(사)여수시민복지포럼(이사장 임채욱)의 여수섬복지 활동이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섬복지는 매달 4개 섬을 찾아다니며 이동종합복지서비스를 전해 드리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섬복지 사업비가 증가하여 ‘코로나 19’상황이 종료되면 더욱 많은 섬으로 복지 활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가 잔잔한 7일, 섬복지 관계자들은 이장님들의 협조로 화정면 월호도, 자봉도, 제도에 밑반찬을 전해 드렸다.
섬복지서비스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한 달에 두 번 52명 섬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리는 밑반찬서비스다. 비용에 맞는 반찬 선정부터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추면서도 보건위생도 꼼꼼이 챙겨야 해 제일 까다로운 섬복지서비스이다.
밑반찬을 드신 어르신들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 2년 전까지는 고맙고 맛있다는 칭찬만 자자했다. 하지만 섬복지 담당자와 점점 만남이 빈번해지고 정이 들어가면서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가 되자 어르신들은 반찬 평가를 내놓으셨다. "어이 지난 달 콩볶음은 너무 깡깡해서 못 묵었네. 요새 봄나물이 좋은디이?"하면서 밑반찬을 평가해 주었다. 매달 돼지고기볶음 재료를 드렸더니 다른 먹거리를 주면 좋겠다라고 하여 생닭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반찬 투정이 더욱 잦아졌다. 그럼에도 섬복지 담당자는 "참 고맙죠! 속 시원하게 평가해주니 어르신들 입맛도 파악하고 메뉴선정 걱정이 줄어드니까요"하면서 빙긋이 웃었다. 다음 달은 어떤 반찬을 드려야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매우 좋다고 한다.
한편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여수섬복지는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많은 밑반찬을 드리기 위해 시내 맛집이나 복지시설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섬섬여수! 영양 충전소(밑반찬 냉장고)‘를 준비하고 ‘여수재능나눔봉사단’의 품을 팔아 밑반찬지원사업이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역복지실천운동으로 전개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