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지금, 여수섬복지 역시 강제 휴면에 들어갔다. 매달 1회 꾸준히 실시하던 이동섬복지마저 기약 없는 중지상태에 놓이고 간신히 밑반찬만 이장님과 우체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래도 섬 사람들은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미역채취가 제철인 지금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21일 여수시민복지포럼과 네오다이버스클럽봉사단회원(회장 오충호)들이 화정면 개도 호령마을과 모전마을로 섬복지활동을 떠났다.
매년 여수섬복지 다이버회원들은 이 마을에서 미역채취 일손을 돕고 있다. 청정 바다인만큼 미역이 지천인데 일손이 모자라서 제철에 다 수확하지 못한다고 했다. 돌미역은 이곳 사람들의 주 수입원이다.

이날 어촌계장과 이장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봉사단은 섬 어르신들의 일손을 도와 미역을 채취하고 각 가정을 방문하여 가구를 수리했다.
“아직 바닷물이 차갑지만, 미역이 그물망에 가득 차는 재미로 정신없이 낫질을 했네요”라고 한 봉사자가 잠수복을 벗으며 말했다.
봉사자와 어르신들은 함께 5톤 가량의 미역을 채취했다. 또한 취약가구를 방문하여 전등을 교체하고 18가구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했다.


한 참가자는 "풍성하고 싱싱한 미역도 따고 아름다운 바다 속 풍광도 즐기니 일석이조였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섬 어르신도 “이 늙은이들은 불이 나가 부러도 전구다마(전등) 하나 끼지 못하니 밤에는 (미역을)한 발도 못 띠요. 고맙소! 이렇게 훤하게 고칭깨 대명천지네요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섬복지에 함께 한 문갑태 시의원은 “섬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보장과 섬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