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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10년의 반란 "여수의 판을 바꾸겠습니다"

[발행인칼럼] 창간 10주년 앞둔 여수넷통뉴스 '특별인터뷰'로 더 큰 도약
대구 마을뉴스 기자학교 초청강연 시민언론 성공사례 전수
상임위 통과한 이야포미군폭격 조례제정, 11일 본회의 통과 앞둬
여수넷통 제5기 이사회...올해 특별한 이야포 추모행사 준비나서

  • 입력 2021.06.07 11:05
  • 수정 2022.11.11 14:2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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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가 대구 죽전동 '마을뉴스 기자학교'의 초청으로 ‘지역 언론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갈까?’라는 주제로 강연후 한컷
▲ 지난 5월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가 대구 죽전동 '마을뉴스 기자학교'의 초청으로 ‘지역 언론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갈까?’라는 주제로 강연후 한컷

존경하는 여수넷통뉴스 회원과 독자 여러분!

지난 5월 저는 대구 달서구 죽전동 <마을뉴스 기자학교>의 초청으로 ‘지역 언론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갈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50만 명이 모여 사는 달서구의 3개 마을(송현동, 상현동, 죽전동)에서 마을신문 언론을 만드는데 죽전동에서 우리 언론사를 롤모델로 택해 창간 10년을 걸어온 시민언론의 성공사례를 생생히 전해주고 왔습니다.

저는 강연을 통해 여수넷통뉴스가 걸어왔던 이야기를 제가 아는 범위에서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의욕만 앞섰던 초창기 경영의 어려움을 겪은 일부터 10년을 맞이하는 올해, 경영이 안정화되어 반석 위에 자리하기까지 "시민언론인 여수넷통뉴스는 인터넷 시대에 맞게 'NET(넷)으로 소통하는 신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본지를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시민언론 주권선언인 참여, 공감, 소통, 변화를 내세우며 광주ㆍ전남 최고 수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 이슈와 아젠다 발굴을 특집으로 제작 지원해 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분기별 페이퍼 신문 발행과 매년 시민기자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시민기자 양성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지역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본지는 수년전 ‘다음 카카오’를 비롯 지역 언론 중 유일하게 ‘네이버 포탈검색’ 통과로 시민언론의 확장성에 큰 마중물이 되었기에 언론사의 포탈검색 제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본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여수모든뉴스>는 현재 5,7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해 “지역의 여러 언론사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니 호응이 아주 좋다"라며 SNS 활용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신문사 프레임 안에 있는 기사는 고정 독자층만 들어오는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기사 퍼 날리기를 통한 틀 밖의 여론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매년 본지가 추진해온 독자적인 행사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과 <여순항쟁토크쇼>도 소개하며 "정관에 따라 시민기자도 언론사 대표가 되는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력이 더해져 어느덧 제게 주어진 3시간의 강연이 훌쩍 흘러버렸습니다. 강연을 듣고 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구에 수백 개의 신문사가 우후죽순 난립해 있어 살아남기 힘든데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의 독특한 성공사례는 귀감이었다"라면서 다시 한번 초청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 창간 10주년을 맞는 여수넷통뉴스가 제2의 도약을 위한 특별인터뷰에서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과 가진 인터뷰 모습
▲ 창간 10주년을 맞는 여수넷통뉴스가 제2의 도약을 위한 특별인터뷰에서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과 가진 인터뷰 모습

존경하는 여수넷통뉴스 독자 회원여러분!

제5대 이사장의 임기가 시작된지 어느덧 6개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든 과정을 잘 극복한 저는 요즘 창간 10주년을 맞는 여수넷통뉴스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올인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2011년 12월 1일 여수 최초의 시민언론인 <여수넷통뉴스>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당시 우린 <오마이뉴스>의 모토인 ‘모든 시민은 기자(記者)다’를 모방해 여수지역의 판을 바꾸는 지역의 오마이뉴스를 만들자라고 선언했습니다. 기자는 별종이 아니라 새 소식을 진솔하게 남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든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민언론답게 본지는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과 단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본지 오병종 국장님과 함께 특별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일부터 권오봉 시장을 시작으로 벌써 15번째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껏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 여수세계박람회 강용주 이사장, 여수경찰서 문병훈 서장, 여수해경 송민웅 서장,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 김창수 여수소방서장,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김성종 해양경찰교육원장, 여수교육지원청 김해룡 교육장, 여수수산업 협동조합 김상문 조합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김회재 의원, 여수농협 박헌영 조합장과 대담했습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주철현 의원, 시민단체와 노동계를 비롯 장석웅 교육감, 김영록 도지사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대선후보를 끝으로 특별인터뷰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2일 강원도 영동MBC 특집 다큐멘터리 숨 3부작을 촬영하기 위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잔해가 있는 현장을 찾아 탐사한 모습 ⓒ영상제공 박근호 대장

존경하는 여수넷통뉴스 회원여러분!

여수넷통 제5기 이사회는 올해 이야포미군폭격사건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일명 ‘이야포미군폭격사건 조례’는 무엇보다 의미가 큽니다. 이날 <강원도 영동MBC>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숨'이라는 타이틀로 3편을 찍는 방송촬영 현장에 저를 비롯 해양환경인명구조단 박근호 대장과 박정우 편집위원장이 이야포 바닷속 침몰선 잔해를 담아왔습니다. 지금껏 이 행사와 조례제정에 발 벗고 나선 박성미 의원과 조례를 통과시킨 여수시의회 상임위원회 위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11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이야포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6.25 당시 피난민을 태운 피난선을 미군폭격기가 폭격해 수백명을 불태운 민간인 집단학살사건입니다. 당시 통영에서 거문도를 향하던 피난선은 이곳 안도 이야포 포구에서 하룻밤 정박을 했고, 아침 9시경 미군폭격기 4대가 태극기가 걸려있는 피난선을 향해 무차별 기총사격을 가해 350여 명의 피난민 중 150여 명이 죽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피난선을 탄 일곱 명의 가족 중 지금껏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혁(93세) 어르신은 매년 부산에서 안도 이야포를 찾고 있습니다. 이날도 피난민 생존자인 이춘혁(92세) 어르신과 목격자인 이사연(89세) 어르신이 함께해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어쩌면 어르신들은 생에 남은 마지막 소중한 시간을 우리에게 생생히 증언하며 전쟁없는 세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작년에 다이버들이 피난선으로 추정되는 잔해물을 발굴했으나 아직 손도 못대고 바닷속 깊은 곳에 처박혀 방치되고 있습니다. 조례가 통과되면 조속한 인양을 통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여수넷통뉴스는 여수뉴스타임즈 김경만 대표님과 공동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역의 아픔을 알리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전쟁이 없도록 평화공원 조성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제 여수시와 관계기관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여수넷통뉴스 5대 경영진은 창간 10주년을 맞은 올해 창간 정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뉴스에 대한 기본 생각'을 바꾸며 뉴스가 바로 서는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시대의 화두인 언론개혁과 참여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우리 다 함께 손을 맞잡고 같이가시게요.

2021년 6월 3일
여수넷통뉴스 대표기자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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