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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지역 언론독점 교체 선언했던 시민언론은 계속된다

더 젊어진 여수넷통뉴스
홈페이지 리뉴얼 완비, 제5대이사진 여수넷통뉴스 새로운 사명 완수할 것
"기레기 소리 들어도 꾸준히 제갈길 가겠다"

  • 입력 2021.03.04 18:10
  • 수정 2024.02.26 08:3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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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넷통뉴스 제5대이사장 심명남
▲ 여수넷통뉴스 제5대이사장 심명남

2009년 2월 7일, 우리는 이런 꿈을 가졌습니다. 여수의 언론판을 바꿔보자, 시민이 본격 참여하는 새 인터넷신문 여수의 오마이뉴스를 만들어 보자.

그래서 우리는 2011년 12월 1일 여수넷통을 창간했습니다. 오마이뉴스를 모방해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선언했고, 시민기자제도를 운영하며 9년간 157명의 시민기자를 배출했습니다. 올해는 창간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여수넷통뉴스는 올해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창간 때부터 꾸준히 글을 써온 시민기자가 제5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고 이제는 더 젊은 언론사로 거듭났습니다.

한때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이 시도한 인터넷 언론 말살 정책인 5인 미만 강제폐간 신문법 시행령에 따라 인터넷언론이 문을 닫을 뻔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앉아서 당할 순 없어 저역시 일행들과 2013년 이태리 볼로냐로 견학을 떠났습니다. 다름 아닌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유럽의 선진 언론사를 배위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 들불처럼 번진 언론탄압 저항에 부딪친 박근혜 정부가 끝내 언론탄압법을 철회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협동조합 설립은 멈췄습니다. 그 시절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힘든 역경을 극복한 끝에 이제 여수넷통뉴스는 지역이 주목하는 언론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틀에 억매이지 않고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여수넷통뉴스는 지역 내에서 소수의 언론사와 직업기자들이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시대를 끝내겠다며 '언론권력의 교체'를 선언했습니다. 특히 “뉴스를 바로 써달라는 시민들의 당부를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여수넷통뉴스가 있어야할 '존재의 이유'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수넷통 회원님 그리고 독자 여러분!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춘삼월이 찾아왔습니다. 3월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계절입니다. 엊그제 봄과 함께 찾아온 봄비가 겨울 가뭄을 시원히 해갈시켰습니다. 저는 하늘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잠시 쏜살같이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 봤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알리는 시민언론 제5대 여수넷통 이사장에 취임한지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취임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50대 초반의 젊은 이사장답게 제대로 된 시민언론을 만들기 위해 ‘올인’하고 있습니다.

우선 새롭게 구성된 신임이사님들과 함께 한 달여간의 준비 끝에 2월 9일 홈페이지 리뉴얼을 마쳤습니다. 리뉴얼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광주·전남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확~ 달라졌습니다.

홈피 리뉴얼은 여수넷통뉴스가 매년마다 심혈을 기울이는 핵심 투자사업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모바일 버전과 더 변화된 PC버전을 구현했습니다. 모바일을 통해 지역 언론에서 보기 드문 빠르고 간편한 기사작성 툴을 탑재했습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음성듣기 버튼을 누르면 언제 어디서나 기사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독자 참여를 위한 기사평가 이모티콘 신설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그동안 홈피 리뉴얼 작업에 수고해 주신 편집위원장님 이하 오병종 편집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제5대 이사회가 출범후 유관기관에 인터넷신문사업등록 등 대외적인 변경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10년을 맞이하는 여수넷통뉴스 앞에 ‘새로운 사명’이 생겼습니다. 이사장이 되면서 제 자신에게 ‘기사 쓰는 이사장’을 표방하며 취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예컨대 부지런히 취재하다보니 얼마 전 제가 기레기 취급을 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 지역내 팽배한 황색저널리즘을 보는듯해 씁쓸합니다. 지난 2월 본지가 보도한 [단독] 권오봉 시장, 재난지원금 지급 '통큰결단' 굳힌 듯 기사는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기사입니다. 보도후 최단시간 만에 수만 건의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지역의 모 언론 기자가 SNS에서 가짜뉴스로 취급하며 저에게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전형적인 기레기라고 페이스북에 항칠을 하더군요. 이후 편집국장님이 엄중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면 됩니다. 기자가 어느 편에 서서 누군가를 옹호하거나 비방할 것이 아니라 발빠르게 ‘팩트’를 확인하고 기사로 말하면 될 일이지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아무나 기레기로 취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요. 반드시 사과를 받아낼 것입니다. 아울러 신북항과 신북항 화장실을 막아버린 여수해수청 공무원의 잘못된 행태에 과감히 쐐기를 박았습니다. 3차례 보도후(신북항화장실 마침내 재개방 "물의 일으켜 거듭 죄송") 원상회복이 이뤄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집다만 앞으로 여수해수청에 대한 2탄을 준비 중입니다.

▲ 지난 22일 가진 권오봉시장과의 특별인터뷰
▲ 지난 22일 가진 권오봉시장과의 특별인터뷰

존경하는 여수넷통 회원님 그리고 독자 여러분!

이사장에 취임후 지난 22일 권오봉 시장과 ‘특별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저는 시장님에게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늦었지만 통큰결단을 한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표 계산'이 아닌 지역민의 아픔을 해결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시장님뿐임을 언급하며 “600여 일이 넘도록 시청에서 농성중인 수산물특화시장 해결촉구를 위해 다시 한 번 ‘통큰결단’을 해달라“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현재 수산물특화시장 분쟁 해결을 위해 아케이드가 주식회사와 상인회간 분쟁의 대상인 만큼 갈등요인 제거를 위해 아케이드에 대해 철거를 추진 중에 있다“면서 ”농성상인 생계대책으로 상인들과 협의해 입점희망 지역에 대한 현장 답사를 통해 임시가능 시설에 대해 입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본지는 4일 예정된 전창곤 시의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도 도움을 요청해 양측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시민언론의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확신합니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과 전통질서를 송두리째 무너트리고 있지만, 우린 결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여수넷통뉴스는 올 한해 지속적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코로나를 이겨내는 지역민의 삶을 적극 조명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9년 동안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과 채찍질해주신 독자들과 시민기자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행진에서 흑인과 백인의 평등과 공존을 요구한 명연설은 지금도 오래오래 감동으로 남습니다. 여수넷통뉴스가 시민들에게 더 인정받는 그날까지 우리들의 꿈은 계속됩니다.

”I Have a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2021년 3월 3일 여수넷통뉴스 제5대이사장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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