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막이 밥
조계수
콩고물에 식은 밥을
비벼 보았다
옛날 우리 할매
떠 먹여주던
어미 잃은 외손녀
울음 막이 밥
아가아가 우지 마라
달래시다가
수저 놓고 돌아 울던
우리 할머니
밥 한 수저
물 한 수저
눈물 한 수저
수수년 삭지 않는
아픈 쳇 자리
떨리는 목 울음에
얹히고 만다
울음 막이 밥
조계수
콩고물에 식은 밥을
비벼 보았다
옛날 우리 할매
떠 먹여주던
어미 잃은 외손녀
울음 막이 밥
아가아가 우지 마라
달래시다가
수저 놓고 돌아 울던
우리 할머니
밥 한 수저
물 한 수저
눈물 한 수저
수수년 삭지 않는
아픈 쳇 자리
떨리는 목 울음에
얹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