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여수 문수동 한려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유권자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한 후 비닐장갑을 끼고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각자 투표했다.
시민들의 투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했다. 대부분 자신이 투표할 후보자를 이미 결정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노부부를 만나봤다.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는 문수동의 박 아무개(95)씨 부부는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돼야지”라고 했다.
한 유권자(이형기.65)에게 선거에 임하는 마음을 묻자 “착잡합니다, 윤•안 단일화로 마음이 안 좋죠.”라며 “처음 마음먹은 대로 변함없이 투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학부형이라 소개한 한 아주머니(40대)는 “국가의 미래가 제 손에 달려있습니다.”라며 “소신껏 투표해야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여수에 온 민주당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은 윤•안 단일화와 관련 전남 “862개 투표소에 투표율을 10% 올려서 90% 하면 우리 이재명 후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전부 다 투표해 주실 거죠,”라며 이재명 후보를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 되는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