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사무국장 강흥순, 이하 여수연대회의)가 28일 오전 주철현 국회의원과 김회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그간 여수연대회의는 미래에셋의 생활형숙박시설 설립이 다도해 경관훼손과 부동산 과잉개발, 부동산 투기 우려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 성명서 발표 등 대응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여수연대회의는 여서동 주철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미래에셋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당초 약속대로 경도에 세계적 관광테마시설을 건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지역구 두 국회의원들은 경도사업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정상화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예산안은 2021년 12월 제215회 정례회와 2022년 2월 제217회 임시회에서 이미 두 차례나 부결된 사안으로 생활형숙박시설을 추진하는 미래에셋의 입장변화도 없고 특별한 다른 조건의 변화도 없는데 여수시가 또다시 똑같은 예산안을 상정했다. 이는 권오봉 여수시장의 시민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시민들에게 보여지거나 보고되지 않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들마저도 사익을 추구하는 사업자와 입장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김태성 여수시민협 공동대표는 “미래에셋그룹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개발계획은 숙박업소간의 경쟁심화, 교통유발효과 상승, 부동산 과잉개발 및 투기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왜곡된 여수경도개발을 멈추고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주철현, 김회재 지역구 국회의원은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이 철회되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진입도로 예산안을 세 차례 걸쳐 시의회에 상정한 권오봉 시장은 생활형숙박시설 철회에 적극 노력하고 여수시행정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발표와 구호 낭독을 마치고 이들은 주철현 국회의원과 김회재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회견문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경도해양관광단지에 골프장과 콘도에 이어 고급호텔, 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건립하겠다는 당초의 계획과 달리 2021년 4월 경도진입부에 29층 5개동을 비롯한 11개동 1,184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여수시의회의 경도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예산안 전액 삭감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계획 불허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