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남대, 통합양해각서 이행은 뒷전 여론전만

전남대 통합 10주년 성과 자료 발표
여수시-전남대 마찰 표면화 될 듯

  • 입력 2015.09.08 16:25
  • 수정 2015.09.10 11:54
  • 기자명 박태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시와 전남대간 마찰이 표면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가 발표한 ‘전남대 통합 시너지 분석 용역’에 대해 전남대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의 용역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용역의 핵심인 12개항의 통합양해각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지역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리운동’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용역결과를 발표한지 수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 이 같은 반박자료를 낸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대-여수대 통합 10년 동안 실질적인 통합의 효과인 여수캠퍼스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면서 2005년 여수대의 신입생 충원률은 84.2%에 그쳤지만 10년 후인 2015년 충원율은 99.4%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신입생들의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져 2005년 여수대의 수시모집 합격생 커트라인은 900점 만점에 767.27점이었으나 2015년(여수캠퍼스) 835.42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학생 취업률 상승해 건강보험가입 기준 취업률 통계가 시행되기 전인 2005년 여수대의 취업률은 56.4%였으나 2009년 68.2%로 11.8%P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수시가 용역을 의뢰해 나온 ‘전남대학교 통합관련 성과분석 연구’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고, 왜곡·변질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뒤늦은 입장 발표와 관련해서는 “통합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여수시 용역의 핵심인 통합 당시 12개 항의 양해각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05년 당시 전남대-여수대 통합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곳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후 10여 년 동안 노인전문병원, 화상치료 전문병원 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됐으나 여러 가지 여건 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만 적었다.

전남대 관계자는 “(통합 당시 12개항 양해각서 중) 한방병원 유치 등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은 내부적으로 노력 중이다”며 “지역민들과 함께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전남대가 여수시나 지역민에게 협의를 요구한 적은 사실상 전무해 이 같은 전남대의 주장에 대해 지역내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