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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으로 돌아온 8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추모제

72주년, ‘여수넷통뉴스’와 올해로 5회째 함께해...위령비 제막식 가져
여수시 예산 2,500만 원 투입...예전보다 한층 더 짜임새 있게 꾸려질 것

  • 입력 2022.07.14 14:30
  • 수정 2022.07.26 19:45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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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금만 화백의 작품 ‘심장에 새긴 이야포’다. 이 그림은 피해자 유족의 증언을 기초로 했다. ⓒ조찬현
▲ 박금만 화백의 작품 ‘심장에 새긴 이야포’다. 이 그림은 피해자 유족의 증언을 기초로 했다. ⓒ조찬현

여수의 작은 섬 안도 이야포 해변에서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한 지 어느덧 72주년을 맞이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정기명•심명남)는 오는 8월 3일 오전 10시 안도 이야포에 모여 희생자 추모행사를 연다.

올해로 5회째 <여수넷통뉴스>와 여수시,  <여수뉴스타임즈>,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가 함께하는 추모제 행사 장소는 지난해 조성한 이야포평화공원(여수 남면 안도 몽돌숲공원)으로 전 여수시의원이자 여수MBC에서 활동한 김유화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나서 추모제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릴 행사장이다. ⓒ조찬현
▲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릴 행사장이다. ⓒ조찬현

이날 이야포 미군폭격 추모제는 추모비 제막식 및 추모공연 행사도 이어진다. 민중가수 공연에 이어 미군폭격사건 내용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과 경과보고, 추모사와 추모시 낭독, 여수시립국악단의 씻김굿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희생자 유족의 증언을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유족 이춘혁 어르신의 당시 발언과 이야포 두룩여미군폭격사건의 전말과 증언, 그리고 사건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시민과 시민 단체의 활동을 담은 기록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여수시 예산이 투입된 첫해로 어느때보다 의미가 깊다. 민관이 함께 기획한 최초 추모비는 '심장에 새긴 이야포'다. 비석에 새긴 추모비 글은 박금만 화백이 피해자 유족의 증언을 기초로 했다. 또한 미군 폭격을 받은 가족들이 불타고 있는 배에 남겨져 있고 삼남매가 배에서 탈출한 장면과 심정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 1950년 8월 3일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했던 여수시 남면 이야포 해변이다. ⓒ조찬현
▲ 1950년 8월 3일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했던 여수시 남면 이야포 해변이다. ⓒ조찬현

특히 지난해는 박성미 시의원이 발의한 <한국전쟁 중 남면 이야포·두룩여 해상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여수시와 민간이 주관하는 위령사업 추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었다.

여수시 예산 2,500만 원이 처음으로 투입되는 추모제 행사는 예전보다 한층 더 짜임새 있게 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추모제 현장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여수시민과 유족들에게 전달 슬픔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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