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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진상규명... 전갑생 박사 초청 간담회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위와 시민추진위원회 주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슬기롭게 풀어보고자 마련해

  • 입력 2023.11.10 07:05
  • 수정 2023.11.10 07:3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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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진상규명 간담회 ⓒ조찬현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진상규명 간담회 ⓒ조찬현

미군폭격사건 전문가로 알려진 전갑생(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박사 초청 간담회가 9일 15시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이하 미군폭격사건 특위)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 직면하고 있는 당면과제인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을 슬기롭게 풀어보고자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위(위원장 박성미)와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심명남) 위원과 지역사회연구소(소장 박종길)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전갑생 연구원, 미군폭격사건 특위 나아갈 방향, 향후 과제로 제시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과 박성미 미군폭격사건 특위 위원장 ⓒ조찬현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과 박성미 미군폭격사건 특위 위원장 ⓒ조찬현

전갑생 연구원은 이야포 사건 관련 미공군문서 조사자료를 자문하였으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기록물 열람 및 조사 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전 연구원은 ”사전에 연구하지 않으면 자료를 찾기 어렵다“며 미국 아카이브 서비스에 대한 기본 설명과 여수시 미군폭격사건 특위가 나아갈 방향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1950년 8월 3일 3폭격전단의 여수 안도 일대 폭격내용을 담은 미군 문서 ⓒ조찬현
▲1950년 8월 3일 3폭격전단의 여수 안도 일대 폭격내용을 담은 미군 문서 ⓒ조찬현
▲맥아더나 각 사령부 사령관에게 보고되는 정보보고서 ⓒ조찬현
▲맥아더나 각 사령부 사령관에게 보고되는 정보보고서 ⓒ조찬현

이어 맥아더 장군에게 보고했다는 정보보고서 문서도 공개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정보보고서는 최고 사령부로 넘어가는 중요성과 명확함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성미 위원장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

시의회 박성미 위원장은 ”여수MBC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로 인해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관련 문서의 설명과 자문을 얻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퍼즐이 맞춰져 가는 것 같다. 모든 일이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갑생 박사 초청 간담회를 듣고 있는 참여자  ⓒ조찬현
▲전갑생 박사 초청 간담회를 듣고 있는 참여자 ⓒ조찬현

심명남 위원장 “피난선 추정 잔해물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

시민추진위원회 심명남 위원장은 “6년 전부터 민간인 신분으로 이야포 추모제를 실천해 왔다”며 “언론 역할의 중요성과 피난선 추정 잔해물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종길 소장 “미군에 의한 학살이 인정될 수 있느냐는 점이 쟁점“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조찬현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조찬현

박종길 소장(여수지역사회연구소)은 여수지역 미군폭격사건 배경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제는 미군에 의한 학살이 인정될 수 있느냐는 점이 쟁점“이라며 특위에 향후 대응과 대책을 주문했다.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부산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이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미국 전투기 기총 사격에 의해 민간인 250여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후 6일 뒤에는 남면 해상에서 미군 전투기가 조기잡이 어부들을 기총사격해 수십 명이 희생되는 ‘두룩여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73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회’가 이야포와 두룩여에서 추모제를 지냈다. 8월 3일에는 남면 안도 ‘이야포 추모제’를 8월 9일에는 ‘두룩여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조찬현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조찬현

한편, 197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전갑생 연구원은 국문학과 한국 현대사를 전공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국가기록원 국외자료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냉전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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