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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추진위와 유족, 여수시와 진화위에 진실규명 촉구

사망자 145명, 수장된 목선의 실체, 매장지 발굴... ‘진실규명신청서’ 여수시에 접수

  • 입력 2022.08.19 15:06
  • 수정 2022.08.20 20:1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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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명남 이야포 추진위원장과 박성미 시의원, 엄길수 전 위원장, 이춘혁 어르신이 여수시를 찾아가 김지선 행정지원국장에게 진실규명신청서를 전달하고 있다.ⓒ조찬현
▲ 심명남 이야포 추진위원장과 박성미 시의원, 엄길수 전 위원장, 이춘혁 어르신이 여수시를 찾아가 김지선 행정지원국장에게 진실규명신청서를 전달하고 있다.ⓒ조찬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이야포 추진위, 위원장 심명남)와 피해자 유족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며 ‘진실규명신청서’를 여수시에 접수했다. 이 진실규명신청서는 여수시를 거쳐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에 전달될 예정이다.

18일 여수시 김지선 행정지원국장과 이야포 추진위 심명남 위원장, 박성미 여수시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장, 엄길수 전 위원장은 여수시청에서 만나 이야포 진실규명과 조사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야포 추진위 심명남 위원장은 “세월이 많이 흘러도 진실은 꼭 밝혀진다”며 “이야포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야포 피해자 유족인 이춘혁 어르신이 진실규명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조찬현
▲이야포 피해자 유족인 이춘혁 어르신이 진실규명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조찬현

이야포 피해자 유족인 이춘혁 어르신은 “억울하게 당했는데 벌써 72년이 넘었지요. 그런데 저는 보상도 못 받고 너무 억울하게 아버지, 어머니, 동생 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한날 한시에... 그래서 명예회복과 보상 좀 받고 싶어서 이렇게 다닙니다. 좀 저를 도와주세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성미 시의원은 “이야포와 두룩여 사건은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어 이슈가 되었다.”며 “지자체의 역할보다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되는 내용들이 너무 많다. 그 중심에 여수 두 국회의원이 먼저 챙기고 가야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님과 주철현, 김회재 두 국회의원도 이야포 두룩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의회의 정확한 명칭이 필요해보이고요. 현재 여수시의회에서는 미군폭격사건 특위위원으로 김채경 부위원장과 송하진, 이미경, 문갑태, 진명숙, 홍현숙, 정신출, 김철민 의원으로 총 9명이 활동 중입니다"라고  했다.

여수시 김지선 행정지원국장은 ”지난 과거의 가슴 아픈 역사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데는 우리 시도 뜻을 같이합니다.“라며 ”추진위원회나 시의회나 같이 힘을 합쳐서 과거 역사가 바로잡히도록 사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피해자 유족인 이춘혁씨 진술에 의하면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1950년 8월 3일 미군폭격으로 인해 15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진화위 1기 조사에서 이춘혁씨 가족 5명의 희생 사실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이하 이야포 추진위)는 아직껏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45명의 사망자가 누구이며 왜 죽었는지 매장지를 발굴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 요청했다.

▲ 여수시 김지선 행정지원국장과 김태횡 총무과장, 이야포 추진위 심명남 위원장, 박성미 시의원, 엄길수 전 위원장, 이춘혁 어르신이 여수시청에서 만나 이야포 진실규명과 조사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조찬현
▲ 여수시 김지선 행정지원국장과 김태횡 총무과장, 이야포 추진위 심명남 위원장, 박성미 시의원, 엄길수 전 위원장, 이춘혁 어르신이 여수시청에서 만나 이야포 진실규명과 조사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조찬현

이야포 추진위는 진실규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미군폭격으로 인해 150명이 죽었습니다. 이춘혁씨 가족 5명의 희생 사실은 확인이 되었으나 나머지 145명에 대한 희생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이들 145명이 누구인지를 밝혀주세요.

둘째. 2020년 7월 29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수중탐사 결과 당시 피난민 침몰선으로 추정되는 대형 목선의 보조 엔진 잔해물과 선체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야포 앞바다에 수장되어 있는 이 목선이 어떤 배인지 확인해 주세요.

셋째.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을 목격한 이사연씨와 이춘혁씨 진술에 의하면 안도 마을 야산에 희생자 백비와 유해 매장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매장지를 발굴 실체를 확인해주세요.

한편, 이야포 미군 폭격 사건은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에서 미군 전투기가 피난민을 태운 배를 북한군 선박으로 오인해 폭격하면서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후 제1기 진화위가 나서서 희생자를 확인했지만 150명 피해자 중 5명의 희생자만 확인했다. 당시 폭격을 지시한 주체와 그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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