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문의 세도정치가 서슬푸르던 시절 흥선대원군이 은인자중 피강 자보하며 세월을 낚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의 대흥동 사저에 김만인 이라고 하는 점술사가 나타났다.흥선 이하응을 보더니만 땅에 엎드려 넙죽 절을 하는 것이었다.“그대는 뉘길래 이사람에게 큰절을 하시는가?” 하고 묻자,"이 집에 제왕의 기가 떠 있으니 경축하옵니다" 하면서마당에서 놀고있던 명복을 가리키며,"저 아이가 아무날 아무시에 왕이 될것입니다" 말하면서 이내 사라졌다.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흘러 그날이 되자 점술사의 예언대로 나이어린 명복이 고종에 등극하고 흥선
항상 자기를 잘 들어내지 않는 효정.“흐흐흐흐흐~·~~아니에요~ 사모님!”항상 즐겁고, 그림 잘 그리고, 낙천적인데다 선교사의 꿈을 가진 자봉 효정이. 170cm의 키에 머리도 길고, 팔도 길고, 다리도 길고, 허리도 길고 휘청휘청 걸음도 말도 느릿느릿하다. 너무 천사처럼 착하고 항상 허허~호호 손으로 입을 막고 웃는 효정이 너무나 순진해서 우리자봉들이 “어리버리”라고 부른다.어리는 효정이고 버리는 유니 자봉이다. 둘이 아주 잘 어울리는 환상의 콤비이다. 유니랑 둘이 서로 막 히히거리면서 웃는다. 궁금한 자봉들이 “너 들 왜 웃니?
- 김동석이 세상 만물은 생성과 변화와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우리 인생도 나고 자라고 다시 대지의 품으로 돌아간다.예술작품도 생성과 발전과 소멸의 사이클을 갖는다.그러나 훌륭한 예술은 오랜 세월 소멸하지 않고 살아서 우리의 삶을 어루만진다.대표적인 것 하나가 클래식 음악이 아닌가 한다.클래식 음악이 이런 근원적인 생명력을 갖는 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일시적인 감각과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 깊이 내재된 감정을 끄집어내어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감정의 높낮이를 다스려 주기 때문이다.나
- 차성수 교수(전남대)영화가 포착한 세상 < 1 > “밀양”(앞)의 내용# 1. 영화 “밀양”의 개요# 2. 이청준과 이창동# 3. 영화 줄거리와 문제 제기 # 4. 배경이 되는 두 사건이제 비밀을 털어놓을 때가 되었다. 앞서 “# 1” 에서 원작자 이청준이 경험한 엄청난 두 사건. 하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주영형에 의한 윤상군 납치살해사건”이다.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둘 다 1980년에 발생했다.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가슴 아픈 두 사건을 얘기해야겠다. 먼저 광주이
- 차성수 교수(전남대)분명 영화를 보신 경험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떤 영화가 기억에 남았습니까? 무엇이 생각납니까? 충격적인 장면, 감동적인 스토리, 매혹적인 배우의 모습, 배경 화면을 가득 채우던 붉은 황혼 빛, 지금도 선명히 가슴 속에 흐르는 음악 선율, 혹은 영화가 던져준 지금도 알 수없는 묘한 의미.....그렇습니다. 영화는 스쳐지나가는 단순한 일회용의 오락물이 아닙니다. 인간이 계발한 온갖 예술과 기술을 동원하여 우리의 삶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진하게 반영되어 있지요. 영화 속에는 가혹한 현실과 아름다운 이
이 글은 선린총동문기우회 창설기념으로 ‹www.선린바둑.Com›에 산천초목 이라는 필명으로「바둑 역사탐험」이라는 주제로 한달에 한편씩 약3년에 걸쳐 기고했던 글이다.바둑은 인류가 개발한 놀이문화 중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요 韓민족의 정신문화가 깃들어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김구선생은 그의 저서「나의소원」에서,『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 라가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
엄길수/여수넷통문화사업단장 여수넷통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여 개통식을 갖게 되었다.축하드리며, 이에 카태고리의 미술광장에 첫 번째로 『그림으로 읽는 인문학』으로 한국미술의 애로티시즘을 함께 나눠보겠다.예술은 인간의 창조적 행위이고, 삶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인간 삶의 근원인 성(性)은 예술 작품의 모태인 셈이다. 나아가 성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제도, 정치, 경제 등 모든 문화를 쌓아온 저력으로 작용해 왔다.초기 인류의 성과 생식에 대한 인식은 거의 동물적 본능에 가까웠다. 그때에는
이 내용은 법륜스님의 저서로 ‘새로운 100년’ 중에서 오마이뉴스의 오연호기자와 법륜스님의 대담이 들어있는 통일에 관한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오연호 : 스님과 통일에 대한 대담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통일이 참 멀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대학생과 청년들은 시험공부 하랴 취직 준비 하랴 바쁘고, 30,40대 직장인들은 출산율 1.14명이 보여주듯이 아이 둘을 낳아 기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바동바동 살아가고 있죠. 그러니 통일에 관심을 갖고 살기가 참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청년들이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우리가 벽 앞에서 절망을 느낄 때, 담쟁이는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위에 있다. --------------------------
주요 정치인을 그림의 대상으로 그리고 있는 이하씨가 여수넷통에 ‘이하의 그림일기’를 게재한다.특히 이하씨는 2012년 12월 4일 투표독려 포스터를 부착했다. 그 후 문재인 & 안철수 포스터를 시작으로 일본대사관에 독도 및 정신대 항의 포스터를, 부산 시내에 박근혜, 연희동 일대에 전두환, 종로에 노무현, 종로2가에 박정희 & 김정일, 종로 일대에 이명박 포스터를 부착했다.이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총 9번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았고 2번 기소돼 7번의 재판을 받았다.지난해 7월 20일에는 전두환 비자금 환수 촉구를 위한 특별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