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적 인물 칭기스칸의 무덤이 있을까? 없다. 없는 게 아니라 발견되지 않았다. 몽골인과 수많은 학자들이 칭기스칸이 묻힌 곳을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묻힌 지역을 추정만하고 있을 뿐이다.중국 고고학자 '이아킨프'에 따르면 칭기스칸과 그의 후손들은 샤먼교의 의식에 따라 고향에 묻혔다고 한다. 오르도스의 다르하드족은 칭기스칸이 우라뜨호슌에 있는 문산 근처 '후안-허' 북쪽에 매장되었다고 확신한다.현재 칭기스칸의 추도식은 오르도스 바잉-촌훅 지방인 에젠-호로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도스 지방의 몽골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위키백과에 서술된 정의에 의하면 '문화'란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체계"를 말한다.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사회 전반의 생활양식을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궁금했었다. 한복 치마에 곱게 그려진 금박단 그림은 어디서 왔을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보았던 천정 벽지에 그려진 연속무늬는 어디서 왔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궁중의상이나 노리개 등에 달린 고운 매듭은 어디서 왔을까? 아마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배웠을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그러나 해답은
몽골의 매력은 무엇일까? 광활한 초원? 독특한 거주형태 게르? 초원 위에서 평화롭게 풀뜯는 동물들? 아니면 세찬 바람이 불 때마다 새로운 언덕이 생기는 고비사막?글을 쓰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위에 든 예 말고 나도 모르게 몽골에 빠진 이유가 몇 개 있었다. 한없이 푸른 하늘, 금방이라도 머리에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 나담축제 기간에 뿌연 먼지를 내며 초원을 달리는 승마경주, 독특한 모자를 쓰고 힘자랑하는 씨름경기 등등.하지만 필자가 몽골에 사로잡힌 특별한 것이 있었다. 이른바 사슴돌과 암각화다. 사슴돌은 돌 표면에 주로 사슴을
"아웃도어 애호가라면 몽골에 푹 빠져들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광활하고 머나먼 그리고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더욱이 하이킹, 마상 트레킹, 캠핑에는 반하지 않을 수 없다."세계적인 여행서 저자 대니얼 매크로헌(Daniel McCrohan)이 몽골을 여행한 후 한 말이다. 그는 몽골 대부분을 자전거, 도보, 지프로 횡단한 후 론리플래닛 편을 펴냈다.필자가 몽골의 매력에 빠져 일행과 함께 사륜구동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한 달간 몽골 동서 횡단을 한 이유도 그랬다. 몽골의 매력은 거칠
몽골 동북부지방을 돌아본 일행의 다음 일정은 인간에게 결코 길들여지거나 교배가 불가능한 말이 살고 있다는 호스타이국립공원((Khustain National Park)이다.1993년 설립된 호스타이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 남서쪽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다. 50,620헥타르의 보호구역에는 스텝지대와 삼림스텝환경이 보호되고 있다. 공원에는 야생마 '타히'(Takhi) 뿐만 아니라 '마랄'(아시아 붉은 사슴), 스텝 가젤, 사슴, 야생돼지, '마눌'(작은 야생 고양이), 늑대, 스라소니가 서식하고 있다.사육마와 교배가 불가능하고 인간에게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경주 천마총 천마도 등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즉, 우리 선조들은 수렵생활을 하며 살았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거를 뒷받침해줄 역사적 근거는 있기나 하나?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 문화상을 공간적으로는 한반도와 그 북부 지역으로 한정하고 살았다. 뿐만 아니다. 역사적 관점을 중국측의 화이관(華夷觀)에 맞춰 중국 사서와 연구성과들을 주로 차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고대사 및 문화가 중국의 아류에 불과했다. '화이관(華夷觀)'은 중국이 세계
몽골은 평균 고도 1,580m에 달하는 높은 지대다. 따라서 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되고 강수량이 적어 농사짓기가 힘든 지형이다. 하지만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가축을 기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몽골인들이 유목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최선의 방안일지도 모른다.사진으로만 보신 분들은 몽골 초원에 펼쳐진 풀밭이 한국 풀밭처럼 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몽골 초원에 나무심기 활동을 하는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신기호 신부가 전한 말이다."1960~1970대 유목민들을 만나 말을 들어보면 옛날에는 풀이 말
몽골에서 가장 높은 산은 타왕복드(Tavan Bogd)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1,820㎞ 떨어진 산으로 높이가 4,374m에 달해 만년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이다.명칭이 타왕복드인 것은 몽골어 타왕이 '5'를 의미하고 '복드'가 산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왕복드에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에 둘러싸인 5개의 봉우리가 있다.북위 49° 08.38', 동위 87° 49.31'에 위치한 '후이텐'(Khuiten 4374m)산 아래로 '버게드'(Burged 4068m), '말친'(Malchin 4037m), '울기'(Ul
한 언론사 뉴스에 "몽골서 5천만원에 사온 쇠똥구리 2백마리… 말똥 구해 먹이며 애지중지"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몽골에서 들여온 200마리의 쇠똥구리가 겨울잠을 자러 동면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곁들여 있었다.어릴적 시골 농촌에서 소를 몰고 다니며 풀 베던 필자는 쇠똥구리가 거꾸로 서서 소똥을 굴리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 그런데 옛날 한국농촌에 흔했던 쇠똥구리가 사라져 이제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양평곤충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이유가 있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사료에 항생제를 먹여 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를 먹은
몽골에 가보지 않은 분들은 대부분 SNS로 보았던 몽골 풍경을 상상한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에서 유목민들이 기르는 동물들. 특히나 유목민들이 5축(畜)이라 부르는 가축인 소, 말, 양, 염소, 낙타들이 한가로이 풀뜯는 모습에 환상을 갖는다. 뿐만 아니다. 예쁘게 생긴 유목민 주거지 게르 주변에서 말을 타고 동물들을 몰고가는 모습이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원시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놀랄 만큼 아름다운 몽골의 자연 비경1,564,517㎢의 광대한 땅. 한반도의 7배 넓이에 황량하게만 보이는 몽골에 볼 게 있을까
18일 여수 전남대 유학생 42명을 대상으로 ‘제4회 외국인주민 한국문화체험’가 열렸다.이날 우즈베키스탄, 중국, 파키스탄, 몽골 국적 유학생들은 해상레일바이크 체험과 오동도 투어, 야간크루즈 탑승을 통해 지역 관광콘텐츠를 만끽했다.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보부르미조 씨는 “야간크루즈에서 보는 선상불꽃은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웠다”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고국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시 관계자는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외국인주민 한국문화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차가워지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운 옷으로 바뀌었다. 이맘때면 해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하늘을 부옇게 가리며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사다.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건강정보포털에 의하면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많이 발생한다. 중국과 한국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몽골이나 중앙아시아를 여행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푸른 초원에 점점이 박혀있는 하얀색 유목민 텐트에서 한 번쯤 숙박해보기를 원한다.유라시아 알타이 민족들의 독특한 주거형태인 이 이동식 가옥은 최초의 유목제국인 흉노 때부터 궁려(穹廬)라는 명칭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穹廬'의 한문 뜻을 풀어보면 '활처럼 생긴 거처'라는 뜻으로 지붕이 활처럼 휘어진 집을 의미한다.활처럼 휘어진 이동식 가옥을 몽골인들은 게르(Ger)라 하고, 튀르크 계열 민족들은 유르트(Yurt)라고 부른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대초원 위 천막 속에서 어떻게 살까?"
개과에 속한 포유동물인 늑대는 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건장하고 귀가 서 있으며 꼬리는 내려뜨리고 있다. 꼬리를 뺀 몸길이는 105~125㎝이고, 꼬리 길이는 33~43㎝, 몸무게는 14~37㎏이다. 가족 생활을 하며 집단적으로 사냥한다.필자가 어린 시절에 지리산 근처에 살던 누나 집을 방문했을 때 황혼녘에 늑대울음 소리를 들었지만 한국의 남부에서는 절멸 상태로 알려졌다. 늑대는 먹이를 사냥함으로써 대형 초식동물의 숫자를 조절하고 생존에 적합하지 못한 개체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하지만 늑대가 양과 같은 가축을 공격하여 먹이로
서해 5도의 대표적인 섬 중 하나인 대청도에 들렀다. 푸른 바다 건너 아스라이 보이는 북한 땅을 바라보면 가슴 아픈 섬이다.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202㎞, 북한 황해도 장산곶과 불과 19㎞ 떨어진 국가안보상 전략적 요충지다. 15.56㎢ 면적에 최고점은 삼각산으로 1307명(2019년 2월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다. 백령도 구경을 마치고 대청도에 들르니 점심시간이다. 눈에 보이는 중식당으로 들어갔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일반적인 중화요리가 나열된 메뉴판을 훑는데 그 사이에서 이색적인 메뉴가 눈에 띄었다. '백반'이었다. 중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용기공원(학동. 장성 삼거리 쪽)의 주무대와, 선소공원 일원의 보조무대에서 ‘2019 여수 동동 북축제’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본 행사는 여수시가 주최하고, ‘2019 여수 동동 북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호) 주관으로 열렸다.개막식은 권오봉 여수시장을 비롯하여 여수시 국회의원 3명, 도의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인사말 다음에 북 치기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여수는 북의 도시다. 고려말 왜구를 물리친 전라만호 ‘유탁 장군’과 함께한 고락산(鼓樂山)이 있고, 임진왜란
30일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동안 여수한영대 평생교육원에서 정원규 원장이 진행하는 성공스피치 강의시간에 특별한 강연이 펼쳐진다.여수출신 다큐멘터리 성준환 PD가 ‘다큐제작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세상과의 소통’이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정원규 원장은 ”이날 강의는 시민 누구에게나 오픈된 강의다“면서 ”함께 하실 분은 편하게 조금만 서둘러 오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여수출신 성준환 PD는 현재 KBS, MBC, EBS, SBS, JTBC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PD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큐제작을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
사단법인 여수이주민센터(한정우 센터장)가 15일 오전 10시, 이순신광장에서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및 자녀 등 여수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추석한마당 아시아문화제'를 개최했다.올해로 5회를 맞는 아시아문화제는 ‘가치 더불어’를 주제로 국가별 전통옷을 입고 거리행진을 하는 퍼레이드로 서막을 올렸다.여수 우도풍물굿이 길잡이로 선두를 선 거리퍼레이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꾸려졌다. 태국,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시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이들은 진남관에서 출발해 교
울란바토르를 떠난 고조선유적답사단 일행이 예기치 않은 비를 만나 애를 먹으며 밤에 도착한 도시는 초이발산이다. 초원에 텐트 칠 준비까지 하고 몽골여행에 나선 일행에게 비만 안 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야속한 비는 계속 내리고 차에서 내려 초원을 살펴보니 텐트칠 형편이 못 된다. 예상 외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초이발산 시내에 있는 모든 호텔과 숙소를 뒤졌지만 방이 부족하단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걸 아는 답사단 일행들이라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몇 개 있는 빈 방은 나이 든 분들과 부부들에게 양보하고 그래도 젊은(?
몽골 동북부에 있는 불칸칼돈산은 비옥한 땅과 풀숲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칭기즈칸 세대의 유목민들과 21세기를 살아가는 몽골인들에게는 신성한 영역이자 영혼의 안식처이다.몽골 동북부 이흐 헨티에 자리한 불칸칼돈산은 주봉이 해발 2362m의 산이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강은 복드강, 오논강, 헤를렌강 등이 있다. 헨티의 불칸칼돈산은 칭기즈칸과 그 자손이 묻혀 있다는 설이 내려오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불칸칼톤산은 몽골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다. 몽골 정부에서 제사 지내며 관리하는 성산 중 하나이다. 칭기즈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