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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이 집의 단골이 되고 싶어요”

[5월 가정의 달 특집] 5월에 찾아가면 좋을 여수의 맛집, 어디가 좋을까?
가정의 달, 맛있는 밥 한 끼니로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해보자

  • 입력 2023.05.02 07:10
  • 수정 2023.05.07 20:1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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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농원 가마솥에서 식당의 연륜이 묻어난다. 꼬리곰탕에 대한 참믿음이 가게 한다. ⓒ조찬현
▲대덕농원 가마솥에서 식당의 연륜이 묻어난다. 꼬리곰탕에 대한 참믿음이 가게 한다. ⓒ조찬현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계절 5월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나무들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계절이다.

가족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한 존재다. 또한, 든든한 버팀목이다. 모처럼 맞이한 가정의 달에 가족 구성원 서로에게 맛있는 밥 한 끼니로 고마움을 전해보자,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함께하면 좋을 여수의 식당, 어디가 좋을까. 독자들의 요청에 <여수넷통뉴스> 편집부가 5곳을 엄선해서 소개한다.

[① 대덕농원 꼬리곰탕] 한번 맛보면 단골

맛 좋고 영양도 풍부한 보양식

▲여수 상암동 대덕농원 꼬리곰탕 기본 상차림이다. ⓒ조찬현
▲여수 상암동 대덕농원 꼬리곰탕 기본 상차림이다. ⓒ조찬현

꼬리곰탕이다. 뽀얀 국물이 입맛을 자극한다. 뚝배기 속에 담아낸 국물은 한우 사골육수다. 한술 떠먹어보니 국물이 제법 진득하다. 곰탕 특유의 담백함에 구수한 맛도 일품이다.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맛깔스럽다.

다진양념도 넣지 말고 그냥 먹는 게 좋겠다. 수입산 고기를 사용하는데도 음식 맛이 조화롭다. 고기의 육질도 부드러운 데다 국물 맛 또한 수준급이다. 여수 꼬리곰탕 맛집 하면 이곳 대덕농원을 추천해도 될성싶다.

맛 좋고 영양도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이들 메뉴 외에도 특꼬리곰탕, 도가니탕, 도가니수육, 일반 곰탕 등 다양하다. 탕 요리 전문점인듯하다.

식당 오른편에는 가마솥이 놓여있다. 식전에 이 가마솥을 봐서인지 이 집의 꼬리곰탕에 참믿음이 간다. 배추김치에 깍두기를 기본으로 상이 차려진다. 이들 찬은 꼬리곰탕과 썩 잘 어울리는 반찬들이다. 곰탕 속의 수육은 건져서 겨자 소스에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이내 소꼬리 맛에 반하게 된다.

대덕농원은 “맛있는 집이다.“, “흠잡을 데 없는 곳이다.” 등 대체로 손님들의 평가가 좋은 집이다. 꼬리곰탕 뚝배기에 밥 두어 숟가락 말아내면 술국이 따로 없어도 되겠다. 그 누구는 그냥 “이 집의 단골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② 한국가나식당 냉면] 슬라이스 육수에 푸짐한 양

여수에서 냉면 잘하는 곳으로 이름난 업소

▲여수 여서동 한국가나식당이다.  ⓒ조찬현
▲여수 여서동 한국가나식당이다. ⓒ조찬현

한국가나식당, 여수 여서동에 있는 냉면집이다. 네이버 방문 리뷰를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양이 많고 맛도 좋다”는 평가다. 냉면의 계절 여름이 되면 번호표를 받아 대기해야 한다. 나름 여수에서는 냉면 잘하는 곳으로 이름난 업소다.

돌산갓물김치에 냉면 한 그릇, 단출한 식단이다. 갓물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면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시원한 물냉면과 비빔냉면(반냉)이 있다. 개인적으로 물냉면을 선호하기에 물냉면이다.

▲여수 여서동에 있는 냉면집, 한국가나식당 물냉면이다.  ⓒ조찬현
▲여수 여서동에 있는 냉면집, 한국가나식당 물냉면이다. ⓒ조찬현

물냉면 한 그릇의 가격은 1만원, 푸짐한 양에 슬라이스 얼음 육수다. 시원하고 새콤한 게 입맛에 아주 딱이다.

커다란 대접에 면을 담고 양념을 하고 오이채와 배를 채 썰어 고명으로 올렸다. 계란 반쪽도 있다. 참깨 사랑이 유난한 이곳, 참깨도 듬뿍 뿌려 고소함을 살렸다. 아쉬움이 있다면 면발이다. 냉면 면발 특유의 식감이 없는 게 다소 아쉽다.

냉면은 북한 음식이다. 이북 지역의 요리인 냉면은 조선 왕조 시대 숙종과 고종이 냉면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주로 슬라이스 얼음이나 시원한 육수에 밀이나 메밀로 만든 면을 말아 먹거나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③ 대동식당 추어탕] 기력보충에 좋은 추어탕

<본초강목> 미꾸라지가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해’

▲추어탕으로 이름난 여수 선원동 대동식당이다. ⓒ조찬현
▲추어탕으로 이름난 여수 선원동 대동식당이다. ⓒ조찬현

보양식 추어탕이다. 기력이 없을 때 늘 힘이 되어주는 음식이다. 여수 추어탕맛집은 여천 롯데마트에서 여천역 가는 길에 있는 대동식당이다.

반찬도 맛있다. 집밥 느낌이다. 그래서 이 집의 추어탕을 한번 맛본 손님들은 맛있는 반찬과 깊은 맛의 추어탕 매력에 늘 빠져들곤 한다. 시래기를 넣어 끓여낸 추어탕이다. 밥 반 공기를 추어탕에 말아 먹는다. 이때 알싸한 제피가루를 첨가하면 그 맛이 일취월장이다.

▲기력이 없을 때 늘 힘이 되어주는 음식, 보양식 추어탕이다. ⓒ조찬현
▲기력이 없을 때 늘 힘이 되어주는 음식, 보양식 추어탕이다. ⓒ조찬현

남은 밥 반 공기는 맛있는 반찬과 함께 먹는다. 추어탕도 먹고, 백반도 먹는, 두 가지 메뉴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간재미회무침과 고사리나물, 김자반, 아삭이고추 된장무침 등 반찬이 진짜 맛있다.

특히 인심이 후한 이곳은 손님상을 수시로 살펴 가며 부족한 반찬은 알아서 리필 해준다. 이는 자신의 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대접하려는 사장님의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서일 게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미꾸라지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농촌 사람들에게 중요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은 물론 타우린 성분이 있어 간장과 시력 보호에 좋다고 한다. 추어탕은 혈압을 낮춰주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본초강목>에 보면 미꾸라지가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하며, 초롱의 등심에 익힌 것이 제일 맛있고, 양사에 좋다’고 하였다.

[④ 덕양 팔구식당 혼합곱창] 여수 지역민이 사랑하는 곱창 맛집

돼지곱창과 소곱창 반반씩... 혼합곱창 1인분 11,000원

▲여수 지역민이 사랑하는 6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팔구식당이다. ⓒ조찬현
▲여수 지역민이 사랑하는 6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팔구식당이다. ⓒ조찬현

여수 덕양시장곱창거리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초입에서부터 좌우로 곱창집이다. 어느 집을 찾아가도 기본은 한다. 옛 우시장이 있던 곳으로 이곳 곱창집에는 돼지곱창과 소곱창을 맛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업소는 그중에서도 지역민이 유독 사랑하는 맛집이다. 여수 덕양 곱창맛집 팔구식당이다. 6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이미 맛은 검증이 된 상태다.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유쾌한 성격의 둘째며느리가 29년째 대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곱창과 소곱창 반반인 팔구식당 혼합곱창이다. ⓒ조찬현
▲돼지곱창과 소곱창 반반인 팔구식당 혼합곱창이다. ⓒ조찬현

돼지곱창 1만 원, 소곱창 1만2천 원이다. 이들 둘을 반반씩 내는 혼합곱창은 1만1천 원이다. 돼지곱창과 소곱창 반반인 혼합곱창이다. 주방에서 끓여내오기에 바로 먹어도 된다. 앞접시에 담아 곱창을 건져 상추쌈을 한다. 이때 곰삭은 파김치를 더하면 맛이 아주 그만이다.

맛깔진 이 음식, 술을 청하지만 점심시간이라 참아야 한다. 소주 한 병에 4천 원, 착하기도 한데 아쉽다.

역시 국물요리 후식은 볶음밥이 잘 어울린다. 곱창전골 국물에 자작하게 볶다가 약간 노릇해지면 밥을 먹는다. 고소함에 곱창의 향기까지 버무려져 참 맛있다. 곱창을 먹고나서 셋이서 볶음밥 두 개면 넉넉하다.

볶는 걸 그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볶음밥은 꼭 맛봐야 한다. 곱창전골에 볶음밥까지 먹고 나야 비로소 여수 덕양곱창의 완성이다. 뜨거운 볶음밥을 한술 떠먹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 맛을 아는 자는 또다시 찾게 된다.

[⑤ 육해공숙회천국엑스포점 코스요리] 기분 좋은 한상차림

여수 맛있는 산해진미 다 있어...가족과 함께하기에 좋아

▲여수 육해공숙회천국엑스포점의 선어회와 숙회다.  ⓒ조찬현
▲여수 육해공숙회천국엑스포점의 선어회와 숙회다. ⓒ조찬현

코스요리에 여수 산해진미가 다 있다. 찾아간 곳은 여수 육해공숙회천국엑스포점이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한 저녁 시간, 기분 좋은 한상차림이다.

내돈내산이다. 설명보다는 이미지를 그냥 보고 느꼈으면 한다. 여수에서 ‘가족과 함께하기에 좋은 이런 음식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샤브샤브용 쇠고기 차돌박이와 문어, 전복, 키조개 관자, 붕장어 등이다.  ⓒ조찬현
▲샤브샤브용 쇠고기 차돌박이와 문어, 전복, 키조개 관자, 붕장어 등이다. ⓒ조찬현
▲샤브샤브는 특제 육수에 갖가지 해산물을 넣어 데쳐 먹는다.  ⓒ조찬현
▲샤브샤브는 특제 육수에 갖가지 해산물을 넣어 데쳐 먹는다. ⓒ조찬현

무릇 육해공이란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하는 음식이다. 예전의 육해공에는 공(하늘)으로 닭이 나왔는데 이번 소개하는 음식에는 빠졌다. 하지만 서운해하지 마시라. 다른 음식 구성들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이니.

맛도 좋은 데다 음식 하나하나가 다 정성이 가득하다. 젊은 셰프의 손길이 더해져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다들 만족스러워 한데다 분위기도 괜찮았다.

이곳 셰프님 찬스로 하이볼을 서비스받았다. 하이볼(highball)은 위스키에 진저엘이나 토닉워터 또는 탄산수 등의 탄산이 들어간 음료다.

여수 육해공숙회천국엑스포점은 좋은 날 가족과 함께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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