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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㉑]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듣는다!

리얼미터 조사 8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 김영록 1위, 2위는 이재명 도지사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 전남도 73년 ‘한’ 풀었다
200만 도민의 30년 염원,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해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 여수 개최 올인할터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 늘 응원하겠다

  • 입력 2021.10.08 16:29
  • 수정 2021.10.08 17:11
  • 기자명 글: 심명남 사진: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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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소개글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는 2월 22일부터 권오봉 시장 특별인터뷰를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들의 인터뷰를 연재 중이다. 본지 발행인 심명남 대표기자는 3월 4일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 17일 여수세계박람회장 강용주 이사장, 23일 문병훈 여수경찰서장, 4월 1일 여수해경 송민웅 서장, 16일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 19일 여수소방서 김창수 서장, 27일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29일 해양경찰교육원 김성종 원장, 5월 7일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김해룡 교육장, 21일 여수수산업협동조합 김상문 조합장, 25일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6월 1일 여수농협 박헌영 조합장, 11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17일 여수시민사회연대회의 김태성 상임대표, 22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최관식 지부장, 7월 8일 전국민안전교육진흥원 강길원 이사장에 이어 12일 장석웅 전남교육감, 8월 9일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엄길수 추진위원장과 대담했다. 마지막으로 10월 7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가진 인터뷰를 싣는다.

▲ 창간10주년 여수넷통뉴스와 특별인터뷰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모습
▲ 창간10주년 여수넷통뉴스와 특별인터뷰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모습

한달전 8일 분석 전망 경제 미디어인 <비즈니스 포스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8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에 오른 기사였다. 

전국 1위 '생명의 땅 으뜸전남' 빛났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2021년 8월 광역단체장 평가조사'에서 김 지사의 긍정평가가 7월 조사보다 오른 6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55.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53.9%)와 박형준 부산시장(53.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47.5%로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김영록 지사가 민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이재명 지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생명의 땅 으뜸전남'에 시선이 쏠렸다. 조용하면서도 내실있는 그의 정치인생도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7일 전남도지사실에서 그 비결을 물었다.

내년 예산 7조 5천억 원이 반영되었고, 전남도 국고 예산 8조 시대를 준비중입니다. 코로나19로 예산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전환, 디지털 신산업 육성 등 정부 정책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정당과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 등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던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합심해 열심히 일한게 제게 좋은 평가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10월 말까지 코로나 2차 접종률 80%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겠다"라고 코로나 상황을 전했다.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 전담부처인 ‘(가칭)인구청’ 신설도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여수시의회가 문대통령의 10.19여순사건 추념식 참석 건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며, 이번 추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촉구해 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건의는 했지만 대통령님이 바쁜 일정으로 못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혹시 못오시더라도 축하영상을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라고 화답했다.

73년만에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순사건 추념식에 제가 최초로 참석한 도지사다"면서 "정부가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아 제가 추념식에서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유가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 그래서 특별법이 통과되는 분위기가 무르익은 점은 나름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에게 여야 대선후보에 대한 향후 전망을 묻자 ”자치단체장이라 정치상황을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차기정부가 이뤄야할 전남도의 대선공약을 착실히 준비해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아래는 7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지사와 나눈 특별인터뷰다.

-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 명대를 넘나들고 델타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나름 잘 막아내고 있는데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전국 일 평균 확진자가 2천 명이 넘는 4차 유행에도 불구하고, 전남도 확진자는 일평균 20명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률 80%를 달성한 것은 도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입니다.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면서 임시선별검사소도 설치해 운영중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예방 82%, 중증이완 85%, 사망예방 97%의 효과가 있고, 백신 맞으신 분의 돌파감염은 0.01% 수준에 불과합니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지역민께서는 백신을 맞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0월 말까지 2차 접종률 80%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힘쓰겠습니다.“

200만 도민 30년 염원, 의과대학 설립 "한목소리 내달라"

▲ 7일 전남도지사실에서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넷통뉴스 창간10주년을 맞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특별인터뷰 모습
▲ 7일 전남도지사실에서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넷통뉴스 창간10주년을 맞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특별인터뷰 모습

- 민선 7기 3주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3년간 도정 성과를 짚어주신다면

”민선 7기가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취임 3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위해 도민제일주의 기치로 쉼없이 달려와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9년과 올해, 두 차례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전남형 뉴딜’ 비전을 선포와 취임시 7조 원이었던 전남도 예산이 10조 원을 넘어 국고 예산도 3년 연속 7조 원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부지가 나주로 확정돼 관련법이 통과되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곧 들어섭니다. 전국 최초로 년 60만 원씩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과 섬 지역 주민이 좀 더 편하게 드나드실 수 있도록 천원 여객선 등 도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정책도 시행에 들어갑니다. 2019년은 관광객 6,3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울러 목포와 부산, 광주와 부산을 잇는 철도(남해안철도·경전선)와 남해안을 연결하는 관광도로가 하나둘 놓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지역민 73년 ‘한’을 풀어줄 ‘여순사건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규명과 위원회 출범 등 후속 조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고, 그 밖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전략산업의 초석을 놓아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정책을 촘촘히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7조 5천억 원이 반영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전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지난해에 비해 약 4.7%가 늘어난 7조 5,131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SOC 분야에서 광주 송정과 순천을 잇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에 1,200억 원이 반영되어, 보성~순천 구간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반도체, 신소재 등 산업 전 분야 연구에 핵심 인프라가 될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반영됐고, 내년 3월 문을 열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기초과학 연구의 토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수산분야에서는 전남도가 줄기차게 건의한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으로 전남은 김치 원·부재료의 전국 최대 생산지로 대한민국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물론, 남도가 K-Food의 세계화를 이끌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전남도 핵심 프로젝트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비롯한 ‘전남형 그린뉴딜’ 등이 차질없이 추진될 발판이 마련해 전남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여러 사업도 예산이 확보됩니다.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수와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이나, 신안과 추포 비금을 잇는 연도교, 광양항 자동화 시설 등 5천억 원을 더 확보해 전남도 국고 예산 8조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 전남 인구가 갈수록 줄어듭니다. 전남뿐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현상인데 전남이 가진 복안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통계청 예상보다 8년 앞선 것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구문제는 더 이상 지방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발 벗고 나서야 할 숙제입니다. 전남도는 경북도와 함께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을 담은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적정한 인구를 유지하고 저출생 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을 총괄하는 인구 전담부처인 ‘(가칭)인구청’ 신설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 안과 발의된 법안을 함께 심사해 특별법 제정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지자체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3년씩 나누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금지원 대신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전남도의 대안은 무엇인가요.

“다행스럽게도 전남은 합계 출산율 1.15명으로 전국 도 단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지역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산지원금을 드리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프라를 탄탄히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산모의 편안한 산후조리를 위해 해남, 강진, 완도, 나주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5년 1호점 개원 이후, 지금까지 2,300여 명의 산모가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내년 10월이면 동부권 순천에도 5호점이 문을 열 계획입니다. 신생아 양육비를 드리고, 신혼(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와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중요성이 커진 ‘공공의료’도 강화해나겠습니다.”

- 전남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립의대가 없어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도민의 공감도가 매우 큽니다.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뜨거운데 전남에 의대 유치 어떻게 보시나요.

“전남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습니다. 지난해 7월, 당·정이 전남을 염두에 두고,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설립을 적극 검토·추진하겠다' 발표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의과대학 신설 논의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10월 말 논의할 의정협의체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핵심은 기존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입니다. 송영길 당 대표와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러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의과대학 신설’을 반영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목포와 순천에서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도민토론회’가 열렸고 현장에서 약 100여 명이 참여했고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 순천대 4개 기관이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발표해 그동안 각자 활동하던 4개 기관이 한목소리를 내어 도민의 뜨거운 열망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혹 동부권과 서부권이 경쟁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나, 200만 도민의 30년 염원이 분출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 73년 ‘한’ 풀었다 하지만,

▲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록 지사가 특별인터뷰에서 취임3주년 그가 펼친 전남도정 소회를 털어놨다
▲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록 지사가 특별인터뷰에서 취임3주년 그가 펼친 전남도정 소회를 털어놨다

- 지난 6월,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민주당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 가운데 전남도민의 노력도 있었지만 전남도가 국회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것도 도움이 컸다고 봅니다. 특별법 제정 이후 남은 과제와 전남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 6월 29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집중 조사가 필요해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우선 전남도는 명예 회복과 진상 조사를 위한 조례를 만들고, 정부와 시·군, 유족 등이 함께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자를 돕고 합동위령제 등 추모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10월 19일을 ‘여수·순천 10.19사건’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합동위령제를 국가행사로 승격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모두 이뤄진 후에는 희생자 등에게 지원금을 드리고, 내년 합동위령제에는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2018년 여수에서 열린 ‘여순사건 70주기 합동추념식’에서 한국전쟁 전후 이념의 대립속에서 잘못된 국가권력으로 희생된 분께 국가를 대신하여 전라남도지사인 제가 먼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도지사중 최초 사례입니다.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남도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본지는 지난 8월 3일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을 맞아 지역구 의원과 여수시, 여수시의회, 전남 도의원 등 시민단체와 함께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실시했는데 전남도는 어떤 입장인가요?

”먼저 한국전쟁 중 ‘이야포 미군 폭격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야포 미군 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인근 해상에서 정부의 명령에 따라 부산에서 남해안 섬로 가는 피난민 배에 탑승 중인 민간인들과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이 미군의 불법적인 폭격으로 희생된 사건으로 당시 사망자는 150여 명, 부상자 5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많습니다.

2005년 제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 조사로 과거사가 어느 정도 규명되었으나, 전체적인 희생자 규모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당시 자료에 의하면 희생자(7,078명/54건), 군경피해(4,985명/34건), 적대세력 피해(2,093명/20건)입니다. 지난해 12월, 피해자와 유가족의 간절한 열망으로 제2기 ‘진실· 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출범해 피해조사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제2기 진화위로 억울하게 희생당하고 피해를 본 많은 분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지난 7월 1일부터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경찰 사무가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토착비리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요?

”7월 1일부터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되었음. 생활안전, 교통, 여성· 청소년 등 주민과 맞닿아 있는 치안사무가 자치경찰사무로 이관됩니다. 경찰 사무가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토착비리 우려도 있으나 기우(杞憂)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자치경찰위원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도지사(1명), 도의회(2명), 국가경찰위원회(1명), 도교육감(1명), 위원추천위원회(2명)으로 구성되었고 정치적 중립의무와 권한 남용금지 의무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이제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1호 시책은 ‘어르신 범죄피해 예방 종합안전대책’으로, 22개 시·군과 함께 위기에 놓인 어르신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실제로 나주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어르신을 구조하고, 여수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을 빨리 발견해 보살핀 사례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치경찰이 지역민 곁에서, 지역민과 호흡하며, 지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치안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전남도 역시 올해 3월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어요. 탄소중립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나요?

”전남도는 지난해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광역지자체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천명했습니다. ‘탄소 없는 건강한 미래, 청정 전남’을 비전으로 청정산업, 청정에너지 청정생활, 청정산림 등 4대 전략을 추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9천 2백만 톤의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석탄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양만권은 산단 대개조를 거쳐 저탄소 산단으로 탈바꿈해나갈 계획입니다. 소비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산업단지도 짓고, 8.2GW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그린수소 클러스터, 친환경 차 보급, 탄소제로 건물 등으로 온실가스 7천 4백만 톤을 줄여나가겠습니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대중교통 이용, 분리수거를 독려하는 등 탄소배출을 스스로 줄여나가는 ‘탄소사냥꾼’ 캠페인을 알리고, 탄소배출을 줄인만큼 연 최대 10만 원 현금과 지역상품권으로 인센티브를 돌려드리는 ‘탄소포인트제’를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를 스스로 줄여나가는 도민 실천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그 모멘텀으로 남해안남중권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28)를 유치 중인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기후변화에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는 당사국과 유엔기구, 지방정부, 기업, NGO 등 198개 회원국, 약 2만 5천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국제회의입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은 13년 전부터(08년) 시민주도로 국내 최초 'COP28 여수 개최'를 제안하는 등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개최를 준비해 왔습니다. 아울러, 전남과 경남이 함께 유치하기로 손을 맞잡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충남, 경북, 강원 등 11개 시·도가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COP28의 대한민국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계십니다. 지난 5월과 9월에는 대통령께서 ’P4G 서울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개최 의지를 분명히 밝히혔고, COP28 개최국은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서 결정됩니다. 저도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 민간유치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 COP28의 국내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전남과 경남 12개 시·군이 특색있는 ‘기후변화 대응 시책’을 찾아 추진하는 등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면, 남해안 남중권 유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해안남중권 유치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균형발전, 동서화합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고, 남해안남중권이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로 탈바꿈해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10년간 23,500건 기사 발행
창간 10주년 시민언론 늘 응원하겠다"

▲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로 73년의 한을 풀었다고 말한 김영록 지사가 심명남 대표기자와 오는 24일 여수넷통뉴스가 추진중인 '1948 여순항쟁의 길을 걷다' 안내문을 들고 한컷
▲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로 73년의 한을 풀었다고 말한 김영록 지사가 심명남 대표기자와 오는 24일 여수넷통뉴스가 추진중인 '1948 여순항쟁의 길을 걷다' 안내문을 들고 한컷

- 내년에 제20대 대선이 치러집니다. 지역공약 발굴에 힘쓴 걸로 알고 있는데, 핵심 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

”지난 19대 대선 당시, 한국에너지공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호남고속 철도 2단계 등 지역 핵심 현안이 반영돼 정부 지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인구와 정원, 대학 수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전공대 기본계획을 세우고 특별법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발표한 ‘전남발전 정책과제’에는 제19대 대선 공약을 확장· 발전시켜 지역의 미래 100년 큰 그림을 그리고, 남해안을 ‘환태평양시대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로 만들기 위한 비전이 담겨있습니다. ‘전남 발전 정책과제’는 32개 핵심사업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를 꼽자면 전남의 30년 염원 의과대학, 부속병원 설치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인 그린수소 에너지 섬’과 ‘국립 해상풍력 에너지연구소’ 신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남도의 맛’으로 K-Food 한식의 세계화 남도김치 전문 생산단지 조성 남도 전통 소리를 디지털 첨단기술과 혼합하는 ‘전통문화 소리융합 클러스터’ 조성이 그것입니다." 

- 정부가 향후 상황을 살피며, 이르면 11월 ‘위드 코로나’ 전남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률과 방역상황을 살피면서, 단계적·점진적 방역 완화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남도도 ‘방역’과 ‘경제’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소상공인에게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무인 점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장비 지원을 돕겠고, 이번 달부터 1인 자영업자와 10인 미만의 사업장 1만여 개를 대상으로 각각 고용·산재보험료 50%, 사회보험료 20%를 지원하하겠습니다. 

전남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해 2년간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숙박, 음식, 교통, 쇼핑, 관광 안내 등 관광 기반을 닦고, 목포 장좌도, 여수 챌린지파크, 해남 오시아노, 신안 자은 등을 개발해 현재 7천여 실인 호텔·관광패션 객실 수를 1만 4천여 실까지 늘려 전남이 위드 코로나 시대, ‘국내 관광 1번지’로 우뚝 서도록 힘쓰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창간 10주년을 맞은 <여수넷통뉴스> 의 독자와 도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과 <여수넷통뉴스> 독자 여러분! 지금까지 민선 7기 전남도 호가 잘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3년여간 다양한 계층, 다양한 지역, 다양한 일을 하시는 도민을 만나 뵙고 전남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전략산업을 키우고 코로나19로 힘든 도민·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민선 7기,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여수넷통뉴스>가 어느덧 창간 10년을 맞았습니다. 시민언론에서 성장한 여수넷통뉴스는 지금껏 23,500여건의 기사중 기획기사, 칼럼 등 약 1,000여 건의 기사를 실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건설적 비판으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앞으로 ‘시민이 주인’인 시민언론으로 자리매김해 지역민께 긍지를 심어주는 지역언론으로 큰 역할 해주길 바라며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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