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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④] 2021 여수경찰서 문병훈 서장에게 듣는다!

전남도경 최우수기관 선정된 여수경찰서 "시민과 소통하겠다"
여수시 부동산 과열... 첩보 수집해 불법투기 뿌리 뽑겠다
우후죽순 널린 이동식 단속카메라 전체 철거 어렵지만, 5030정책 정착되면 문제 없을 것
지역 언론 모른다는 지적에 "지구대 홍보해 지역언론과 더 소통토록 홍보하겠다"

  • 입력 2021.03.24 09:57
  • 수정 2021.05.09 10:13
  • 기자명 심명남-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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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소개글
본지는 지난달 22일부터 권오봉 시장 특별인터뷰를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들의 인터뷰를 연재중이다. 본지 발행인 심명남 대표기자는 3월 4일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 17일 여수세계박람회장 강용주 이사장에 이어 23일 문병훈 여수경찰서장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여수해경 송민웅 총경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인터뷰에 나선 문병훈 서장 모습
▲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와 특별인터뷰에 나선 문병훈 서장 모습

여수경찰서 문병훈 서장은 2006년 경무과장을 시작으로 여수와 인연을 맺었다. 작년 8월 부임해 여수치안을 담당하는 포청천이다.

'열린서장실을 표방하며 여수시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습니다'를 표방한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가 이번이 두 번째다. 여수 치안수준의 점수를 묻자 “100점을 주고싶다”면서 “작년 전남도경 성과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성과급을 받았다“라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전남도경 최우수기관 선정된 여수경찰서 "시민과 소통하겠다"

작년에 이어 최근 여수 관내에서 보이스피싱을 막아 전국적인 모범사례(관련기사: 현금만 요구하는 보이스피싱...9천만원 어떻게 막았나?)로 언론에 보도된 보이스피싱 잘 잡는 비결은 무얼까.

예방사례가 여러 건이어서 전남도경에서 표창을 받았죠. 보이스피싱은 우리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여수는 인구대비 발생빈도가 많아 지역 금융기관과 강력형사전담팀을 구성해 유기적으로 연대하고 있어요. 보이스피싱은 조직범죄가 많지만 검거해보면 '방조범'이라 안타깝습니다. 검거도 중요한데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한때 여수경찰서를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대해 문서장은 “경찰관서가 구도심이냐, 신도심이냐의 차이인데 일장일단이 있지만 장소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한 시민들께 가까이 갈수 있는 곳이 중요하지만 꼭 지리적 위치보다 마음의 위치가 중요하지 않나? 어디에 있던지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치안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위치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대형 참사가 날 뻔한 한재에서 서교동 사거리 방면 브레이크 파열사고에 대해 “4.5톤 트럭이 정비가 안된 부분이 있어 조사중이다”면서 “여수관내 단체로 배달 차량의 정비관련 통보를 하고 한재 우측 아파트 공사장 진출입로 개설 관련 내리막길의 과속방지 완화 방안을 강구해 교통사고로 부터 시민들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예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뷰를 하다보면 일선 파출소에서 지역 언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지적하자 “요즘 언론 매체가 많지만 직원들도 여수지역 언론매체를 모바일을 통해 가깝게 가는 것이 우리 치안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구대 파출소에 홍보해 시민 언론인 <여수넷통뉴스>와 소통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본지 심명남 대표기자와 특별인터뷰에 나선 문병훈 서장은 "여수지역 언론매체를 모바일을 통해 가깝게 가는 것이 우리 치안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구대 파출소에 홍보해 지역언론과 소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본지 심명남 대표기자와 특별인터뷰에 나선 문병훈 서장은 "여수지역 언론매체를 모바일을 통해 가깝게 가는 것이 우리 치안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구대 파출소에 홍보해 지역언론과 소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23일 여수경찰서장실에서 가진 문병훈 서장과의 인터뷰를 그대로 싣는다.

- 여수경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전남 최대 관광도시에 위치한 여수경찰서는 전라남도경찰청에 속한 1급지 경찰서 중 하나로 경찰서(7과, 3실)와 쌍봉지구대를 포함한 지역경찰관서 18개로 구성되어 있고, 경찰관 514명과 행정·주무관 22명 총 53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현재 여수시 치안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전남 최대 관광도시 타이틀로 인해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 치안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경찰서 지휘부와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강력사건 등 주요 범죄가 20% 감소하는 등 민생치안과 치안고객만족 그리고 인권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전남도경찰청 내에서 성과 최우수 경찰서로 선정되는 만큼 여수시의 치안 수준 또한 전남 최고라 생각됩니다.“

- 여수시 치안의 가장 잘한 점과 문제점을 꼽는다면

”코로나19 대유행에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과 수사 구조개혁, 자치경찰제 추진 등 경찰 시스템의 큰 변화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라는 기본적 가치에 집중해 안정적인 지역 치안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성범죄 증가 등 나날이 어려워지는 치안여건 하에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수경찰의 위상과 시민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된 치안전문가’로서 역량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통을 강조했다. 자신의 소개와 지휘철할이 있다면

"93년 경찰에 입문, 광주청, 전남청 영광서장을 거쳐 작년 8월 여수경찰서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동행이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혀 활력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재임중 가장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요

”경찰업무는 그 중요도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만, 첫째 코로나19에 대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둘째 민생치안으로 아동,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 체계적 지원과 피해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가정경제를 파탄 내는 보이스피싱 같은 악질 경제사범 예방과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수사권조정에 의해 경찰이 1차적 수사주체가 되었음에 따라 수사의 공정성,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고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책임 수사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시민들이 수사개혁의 혜택을 실감토록 하겠습니다.“

여수 부동산 과열... 첩보 수집해 불법투기 뿌리 뽑겠다

▲ 총 536명이 근무하는 여수경찰서는 작년 전남도경 성과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성과급을 받은 전라남도경찰청 1급지 경찰서다
▲ 총 536명이 근무하는 여수경찰서는 작년 전남도경 성과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성과급을 받은 전라남도경찰청 1급지 경찰서다

- LH직원 부동산 투기 관련 지난 15일 권오봉 시장과 김상구 세무서장이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죠. 앞으로 어떤 활동이 이뤄지나요

”최근에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어 우리 지역도 정부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지역도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부동산 불법투기행위 근절에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 마침 여수시도 강력한 의지를 보여, 여수세무서와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제를 구축해 지원키로 했습니다.

우선 여수시가 부동산 거래신고 과정에서 아파트 분양권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 수사의뢰시 여수경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습니다. 명의신탁, 청약통장 매매, 위장전입, 허위 거래신고 등 부동산시장 교란행위는 물론 내부정보 이용 불법투기 등에 대해 첩보를 수집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 단속 실적과 결과가 기대됩니다

”언론사도 많은 제보와 함께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세요.“

-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경찰 임용식에서 지역 맞춤형 자치경찰제준비와 치안행정과 지반행정을 주문하며 획기적인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시민들 눈엔 아직 경찰의 벽이 높은데 앞으로 경찰조직은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현재 국가경찰체계 만으로는 주민들의 다양한 치안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어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치경찰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제는 7월에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자치경찰제도입으로 인해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 사회적 약자와 범죄피해자 지원확대 등 주민 안전체계 강화와 도서 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주민 밀착형 치안활동으로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국가수사본부로 바뀌었고, 7월부터 자치경찰제가 출범하는데 지금과 어떻게 달라지나요

”현재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인해 경찰 내 조직개편이 진행 중입니다. 자치경찰제 도입의 의미를 본다면 경찰권력이 분산돼 상호 견제가 가능하고 국가경찰제와는 달리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세우고, 예산 책정과 투입과정이 기존보다 수월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서비스 제공이 기대됩니다. 큰 틀에서 보면 경찰업무별 지휘권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 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 소관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중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업무인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 교통분야 등을 관장하게 됩니다. 올 초 경찰청 내 자치경찰실무추진단이 구성되어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른 세부사항을 계획 추진중입니다. 본서는 추진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후죽순 널린 이동식 단속카메라 시선 곱지 않아

▲ 문병훈 서장은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책임 수사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시민들이 수사개혁의 혜택을 실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병훈 서장은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책임 수사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시민들이 수사개혁의 혜택을 실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범죄 사건은 주로 어떤 유형인가요

”여수는 살인이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 발생비율은 현저히 낮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절도나 폭력 등 우발적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요. 따라서 범죄 예방진단과 선제적 우발범죄 사항을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과속카메라 얘기 좀 해보죠. 시내 속도제한이 50km/h 구간이 많습니다. 60km/h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요

”우선 5030 정책이란 교통사고 중 상당수가 도심부 도로에서 집중되어 있고, 교통선진국에 비해 도심부 속도가 높게 제정 되어 그로인한 교통(사망)사고 발생률 역시 상당히 높습니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도시지역 차량속도를 일반도로는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km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교통안전정책이 시행중입니다.

현재 여수시도 전구간 전면시행중입니다. 시범 실시한 2017년 이후 47건이었던 교통사망사고는 올해 27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해 속도하향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효과는 입증되었습니다. 다만 속도감속에 따른 역효과 최소화를 위해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서는 도로안전시설 정비 및 교차로와 교차로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내 곳곳에 이동식 단속카메라가 늘어 시선이 곱지 않아요. 그 대안은 무엇이라 보나요

“사고예방 및 안전속도 5030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 이동형 단속부스를 19개소에 추가 설치 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학교 앞 등에 고정식 카메라 및 교통시설물 설치가 완료되어 이동형 단속부스를 모두 철거 하려 하였으나 저희 경찰서 국민신문고에 이동형 단속부스를 요청하는 민원이 많아 이동형 단속부스를 8개소에 설치 운용 중입니다. 현재는 단속부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이 많아 전체 철거는 어려울 거라 생각되나, 5030정책이 정착이 되면 단속부스가 있건 없건 문제되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 코로나 19로 경찰업무에 전반적인 변화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작년 신고건수는 증가하였습니다. 꾸준한 관광객의 증가로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과 영업제한 위반 등 방역 관련 신고가 추가되어 새로운 치안수요 발생시키고 있어요. 또한 비대면 범죄인 보이스피싱 사범 예방 및 검거를 위해 총력대응 빈틈없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여파로 음주운전 단속은 줄고 교통범칙금 단속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건 오해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음주감지를 할 수는 없으나,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이용 계속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해 왔죠. 3월 19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단속건수가 82건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계획을 수립해 3/2∼5/25일 까지 계도가 아닌 단속위주의 근무를 실시중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경찰서 교통관리계 사무실로 하루면 20~30통의 전화를 걸어와 단속 및 카메라 설치 요청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속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실정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최근 여수에서 은행직원들이 보이스피싱을 잘 막아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그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경찰청에서도 올해 주요 업무계획 가운데 서민경제 침해사범 중 하나로 보이스피싱 범죄예방과 검거에 주력하고 있죠. 우리 여수경찰에서는 검거도 중요하지만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금융기관을 비롯 각 지역 마을방송, 편의점 등 직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서 상황실에서도 수시로 FTX(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천농협 화동 지점을 비롯 최근 들어 여천농협 죽림지점에서도 고객이 평소와 다르게 2,000만원 모두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을 보고 사용처를 물었더니 사기범들이 시킨대로 ‘집을 고치는데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해 막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서장으로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수경찰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안전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선제적 예방적 경찰활동을 펼쳐나가 ‘든든한 이웃경찰’이 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모르면 효과가 반감되듯 우리가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여수치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언론인 여수넷통뉴스를 열열히 응원하고 보도자료도 잘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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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21-04-07 23:58:32
교동이나 여서동에서 무단 횡단 사람들을 단속하고 계도해야지 도로마다 단속카메라는 관광도시에 맞지 않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