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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⑧] 2021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에게 듣는다!

광양항 6조2,528억 투입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 개발
여수항 5,670억 투입 '해양관광-해상서비스 거점항만' 개발
여객선 야간운항 적극 찬성...행정 지원하겠다
초삼도, 배다여 안전항로 표지 시설물 설치 약속

  • 입력 2021.04.28 11:34
  • 수정 2021.05.09 10:21
  • 기자명 글: 심명남 사진: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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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소개글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는 2월 22일부터 권오봉 시장 특별인터뷰를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들의 인터뷰를 연재 중이다. 본지 발행인 심명남 대표기자는 3월 4일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 17일 여수세계박람회장 강용주 이사장, 23일 문병훈 여수경찰서장, 4월 1일 여수해경 송민웅 서장, 16일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 19일 여수소방서 김창수 서장, 27일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과 대담했다. 다음은 여수해양경찰교육원 김성종 원장과 인터뷰가 이어진다.

▲ 여수넷통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인터뷰중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의 모습
▲ 여수넷통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인터뷰중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의 모습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여수항은 해양관광-해상서비스 거점항인 특화된 항만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이 밝힌 포부다. 지난 5일 문재인 정부가 마산해양수산청에 이어 여수해양수산청장에 여성고위직을 임명해 지역의 이목이 쏠렸다. 조 청장은 '우먼파워'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마산에 이어 여수도 고위급 해수청장 임명

전북 김제 출신으로 행정고시 36회로 수산청에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과장을 시작으로 통상협력과장, 국제원양정책관, 외교부 피지대사관 대사, 서해수산연구소장을 역임한 다양한 해양수산 전문가다. 여수·광양항의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청장은 여수·광양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광양항의 항행 안전성 확보 및 체선 해소를 위해 부두 개발계획에 따른 율촌2산단 전면 항로 준설 및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면서 "금년 내 예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해 조속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형 선박의 항행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어 남면 근해 초삼도와 배다여에 자리한 수중여로 인해 어민과 조업 선박의 잦은 좌초사고 재발방지를 묻는 질문에 "해양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현장을 직접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어선들의 항행 안전을 위한) 위험성이 있는 부분은 사전 예방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선박의 안전한 통항 여건을 개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27일 여수해수청장실에서 조신희 청장과 나눈 인터뷰다.

- 여수, 순천, 광양 3개 시와 고흥, 보성, 장흥, 곡성, 구례 5개 군의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수해수청의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16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7개과 2개 해양수산사무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요 임무는 지역내 항만정책을 수립하고, 무역항, 연안항 운영과 13개 국가어항을 개발합니다. 또 해상운송 교통망 확충과 해양안전사고 예방, 공유수면 관리 및 해양환경보전,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등 해양 관련 업무와 어업경영체 등록 및 수산인 육성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 4월 초 여수해수청장에 취임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해양의 도시, 여수에서 전남 동부지역의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이곳은 620여개의 섬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 산업단지와 연계한 컨테이너 화물뿐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다양한 화물을 취급하는 종합물류항만으로 화물 수송량 국내 2위이자 세계 11번째 연 물동량 3억톤을 돌파(‘18년)한 광양항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여러 가지 해양수산행정이 지역사회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청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여수넷통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과 특별인터뷰 모습
▲ 여수넷통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본지 심명남 대표기자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과 특별인터뷰 모습

- 본인 소개와 임기내 가장 하고 싶은 역점사업은 무엇인가요

"저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1993년 행정고시 36회로 수산청에서 공직에 임문하여 현재까지 군산청 해양환경과장을 비롯 국제원양정책관, 외교부 피지대사관 대사, 서해수산연구소장 등을 거쳐 5일 부임했습니다.

1996년 해수부 출범 이후 ‘첫 여성과장, 국장, 외교관’으로 해수부내에서의 다양한 업무 경험과, 두 번의 외교관 근무 경력은 여수해수청장으로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여수항은 해양 관광 거점 및 해상서비스 지원 항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위해 선박 점검, 위험물 하역 현장 안전점검 실시 등 항만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5,670억 원 투입

광양항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6조 2,528억 원 투입

- 취임사에서 광양항과 여수항에 대한 특화된 항만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죠

"광양항을 우리나라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립한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017년~2029년까지 5,670억원을 투입해 광양항 3단계 매립지 항만재개발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아울러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에서 광양항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으로 6조2,528억원을 투입해 LNG저장시설 및 LNG복합화력 발전시설 등 상부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여수항은 여수신항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여수신북항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관공선 및 역무선을 효과적으로 통합 배치해 해상서비스 종합공급기지로 만들겠습니다. 또 여수신항 크루즈부두에 273억원을 투입해 기존 부두를 100m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으로, 2021년까지 15만톤급 크루즈선박과 1.5만톤 카페리 선박의 동시 접․이안 시설을 건설중입니다."

- 여수광양항의 현주소를 진단하면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라 보나요

"광양항의 항행 안전성 확보 및 체선 해소를 위해 부두 개발계획에 따른 현재 임시항로인 율촌2산단 전면 항로 준설 및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 추진이 시급합니다. '광양항 안전항로 타당성검토용역'을 실시했고, 금년 내 예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해 조속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코로나19 여파로 해운과 물류시장이 위축되었는데 타개할 방안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장기간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해운 항만 업체의 운영상 어려움이 심화되었지만, 올해는 백신 보급과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으로 해운물류업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해수청은 해운 항만 물류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두 증설, 배후단지 확충, 수역시설 정비, ‘컨’부두 통합 운영체제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안여객선의 경우, 여객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수단이 없는 도서민의 해상교통서비스 제공하고 있죠.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선사의 운항결손액을 한시적으로 보조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반면, 우리청은 관내 도서민 수송에 필수적인 항로 중 적자가 발생하는 항로의 선사가 지원받을 수 있는 절차를 이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여수항은 해양관광-해상서비스 거점항인 특화된 항만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모습
▲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여수항은 해양관광-해상서비스 거점항인 특화된 항만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모습

- 올 초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신북항 화장실을 두 달 가까이 임시 폐쇄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어요. 앞으로 재발방지책이 있다면

"해당 시설물은 우리청에서 여수신북항 친수시설공사로 설치하여 준공 후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이관될 예정입니다.

당시 이관 절차 진행 중에 화장실이 일시 폐쇄되어 친수시설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었습니다. 이에 우리 청에서는 청소 전문업체를 선정하여 현재 시설물을 개방, 관리하고 있으며, 항만공사로 이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친수시설이 적절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세계 두 번째 오션오르간이 설치된 신북항 명품 방파제가 공사한 바닥이 일어나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벽돌 곳곳이 벌어지는 등 하자투성이란 제보가 들어옵니다. 근본적인 A/S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여수신북항 외곽시설은 항내 정온도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방파제로 오션오르간 등 친수시설을 적용하여 2019년 9월 준공했습니다. 우리 청에서는 주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으며, 시공사(현대건설)와 하자보수계획을 수립하고 보수 중에 있습니다. 단 신축이음부 단차는 방파제를 구성하고 있는 케이슨 장기침하를 고려하여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 2,88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신북항 공사가 올 초 100억여원의 임금체불을 두고 관리감독 부재를 지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로 폐쇄된 여수신항을 대체할 새로운 항만인 여수신북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2,806억원입니다. 여수신북항 계류시설 축조공사 중 발생한 체불금액은 노무, 장비, 자재비 등 약 15억원입니다. 체불 원인은 원도급 대표사인 STX건설의 국세체납, 가압류로 기성청구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STX건설이 국세 등을 완납하고 가압류를 해제함에 따라 공사가 재개되어 유보된 기성금 66억원을 집행 완료하였으며, 총 체불금액 15억원 중 노무비 전부를 포함한 11억원을 해소하였습니다. 현재 공사를 추진 중인 화성산업과 장비·자재 사업자들이 합의해 장비·자재대금 4억원은 기성 집행을 통해 해소할 예정이고, 공사가 재개된 만큼 공사정상화와 연내준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객선 야간운항 적극 '찬성'

초삼도'와 '배다여' 안전위한 항로표지 시설물 설치 약속

- 지난 3월 박성미 시의원이 목포 서부권처럼 섬 주민들을 위한 여객선 야간운항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여수해수청은 야간운항 관련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여수지역 도서민의 해상교통 여건 향상을 위한 여객선 야간운항 추진 요구사항에 대하여 우리청도 공감하며, 동 사항 도입에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여객선 야간운항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를 이행할 선사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육상 및 해상 인력, 야간운항을 위한 관련 규정상 시설 등을 확보하여 운항계획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여객선이 운항하는 기항지에 조명 등 야간운항에 필요한 시설이 개량되어야 합니다. 관내 야간운항을 하고 있는 여수~제주 항로와 같이 이러한 제반 조건이 갖추어질 경우 실현 가능하며, 우리 청은 면허관청으로서 이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나가겠습니다."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은 여수·광양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광양항의 항행 안전성 확보 및 체선 해소를 위해 부두 개발계획에 따른 율촌2산단 전면 항로 준설 및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조신희 청장은 여수·광양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광양항의 항행 안전성 확보 및 체선 해소를 위해 부두 개발계획에 따른 율촌2산단 전면 항로 준설 및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지난 3월 박람회장 사후활용 공공개발 용역 결과 보고회가 열렸어요. 용역 결과 ‘재무안전성 양호’ 판정을 받았는데 박람회장 공공개발에 대한 해수부의 입장이 궁금해요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업무는 해양수산부에서 직접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 청의 역할이 많지는 않지만, 박람회 개최정신에 맞게 여수박람회장이 공공개발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 여수시 등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 남면 근해 초삼도와 배다여에 자리한 수중여로 인해 어민과 조업 선박의 좌초사고가 빈번해 운항 선박과 어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요.재발방지책은 무엇이라 보나요

"여수시 남면 금오도 서측 해역에는 배다도와 초삼도가 있으며, 최근 5년간 두 곳 모두 해경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항로표지 설치 요청이 있거나 건의 된 곳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3월 여수해경으로부터 송도(돌산) 앞 수중 암초(4.2m)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저해해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긴급히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기본계획에 예산을 반영키로 했습니다.

'초삼도'와 '배다여'는 해경과 우리 청에서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제보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해양 안전이 최우선인만큼 현장을 직접 확인후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위험성이 있는 부분은 사전 예방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선박의 통항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여수항․광양항이 주변 국가들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춘 항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 여수넷통뉴스 독자와 여수시민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양수산업계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우리 청도 지역 해양수산업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의 편에 서서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수넷통뉴스 독자와 여수시민께서 해양수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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