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디세요? 점심 같이 할까요?”2023년 12월 22일수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귀찮고 추워서 나가기 싫다고 했다. 수영은 전통팥죽집 가서 팥죽이랑 김밥을 사갖고 오겠다고 했다.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잠시 후 “언니, 오늘 이집에 대기 줄이 엄청 길어요. 어떡할까요?” 다시 전화가 왔다. 집에 다른 반찬이 없어서 오는 길에 그냥 김밥만 사오라고 했다.김장김치랑 갓김치를 꺼내서 수영이랑 함께 김밥을 먹었다. 수영은 김치가 넘 맛있다면서 본인은 김장을 못 했다고 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왜 못 했느냐”고 물었더
4월21일 일요일 휴일도 반납하고 해양쓰레기 수거 최고의 여수해양구조대와 여수넷통뉴스가 안도에 모였다.바닷가에 밀려든 해양쓰레기와 어민과 낚시객이 빠뜨린 수중쓰레기 어구와 통발 등이 이틀이 멀다 하고 또다시 청정바다 갯가에 밀려오고, 거기다 한 수 더 떠서 갱생이, 모자반까지 뒤영켜 볼썽 사납게 널부러져 있다.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국이다. 버리는 데 아무런 죄책감도, 일말의 양심도 없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바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첫째, 어려서부터 교육이다. 둘째, 탁상공론의 행정, 셋째
다양한 사고로부터 인명·재산피해를 막으려면 빠르고 정확한 초기신고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때때로 통화가 어려운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소방청은 ‘보고 누르는 119신고’를 운영한다.위급상황 시 언어가 달라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몸이 불편한 장애인 분들까지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여 언제 어디에서나 신고를 할 수 있다.‘보고 누르는 119신고’ 사용법을 함께 알아보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119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키패드에서 119번호를 입력 후, 별표(*) 입력 후 통화 버튼을 누르면 신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예외없이 누구나 가는 길이고 다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지인은 결혼 후 45년을 살면서 남매를 두었다. 자식들도 결혼해 이제 자녀를 하나씩 갖고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자식을 낳은 지인은 아이들을 마른자리 진자리 가려 정성껏 키우고 유치원을 거쳐 초중고 대학까지 보냈다. 학업과 결혼을 시키는 동안 많은 희생은 물론 돈도 많이 들였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물질적 도움도 마다 않는 모습은 5~60년대에 태어난 거의 모든 이들의 공통적 현상이다.그런데 옛날의 효자는 찿아볼 수가 없다.모든
기후재난 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재난 환경이 조성되면서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이라는 교육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소방안전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이웃이 위험에 빠졌을 때 서로 도와주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사회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에서 ‘스로를 지키고(By Myself), 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책임있는 모든 기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그동안 겨울추위로 캠핑을 망설였던 캠핑인구가 다시 캠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캠핑족’은 2023년말 기준 1,300만이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여가생활로 자리 잡아 캠핑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백패킹, 오토캠핑, 자전거 캠핑, 글램핑 등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캠핑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지만 캠핑문화는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최근 경기 포천시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고들이 캠핑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필자는 가족과 친구들과 더욱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즐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인 작업인 용접은 방심과 부주의시 화재로 이어질수 있는 작업이다.2년 전인 2022년 1월 5일 평택시 청북읍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3명이 화재 진압중 순직했으며, 21년 3월 9일 강원도 속초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10명이 부상을 입었다.이들 모두 건설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화재 피해 사례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790건이며, 56명이 숨지고 27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년간 화재에
카지노에 가본 적이 없어도 카지노에 없는 3가지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창문, 시계, 그리고 거울이다.이것들은 지금의 현실을 보게 해주는 물건들이다. 하루가 얼마나 흘러가고 있는지,나는 이곳에 얼마나 머물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이 곳에 있는 나는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고 보여주는 물건이 카지노에 없다고 한다. 도박은 나를 잊게 한다. 시간을 잊게 하고, 현실을 잊게 한다.게다가 예전에는 도박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 손 안의 세상, 스마트폰 하나
안전불감증이란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재난으로 인한 위험과 피해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상태를 말한다.이처럼 사고에 대한 둔한 반응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큰 인명 피해를 낳는다.대표적 사건으로는 1994년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1995년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들 수 있다.이 사고로 각각 50명의 사상자와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모두 부실공사로 발생한 참사였는데 붕괴가 일어나기 전 충분한 전조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많
매년 4월 2일은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이다. 1일이 만우절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다음날이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이버 범죄예방의 날은 2015년 경찰청은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 예방법을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사이버(Cyber)의 사(4)와 이(2)를 따서 정했다.사이버 범죄는 해년마다 증가추세로 언택트 비즈니스의 일상화 온라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23년 전체범죄 대비 사이버범죄 발생비중은 14.5%로 역대 최대이다.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사이버 범죄는 인터넷 직거래 카페
국민은 왕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혹 영화 타이타닉 남자 주인공 잭을 기억하는가? 그는 무명 화가였기에 가진 돈이 없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갈 배표를 구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 이렇게 도박에서 딴 돈으로 표를 구해 배에 오른다. 그리고 그는 뱃머리에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는 왕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친다.우리의 눈으로 잭을 보면 그는 무능력자며 실패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왕이라고 외치는 것을 보며 우린 그가 참 많이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위나 많은 돈 앞에서도 절대 굴종하지 않고 자
봄철(3~5월)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및 들불 등 화재 위험성이 높다.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화기 취급도 조심해야 한다.화재는 담배꽁초 및 불씨 방치 등 개인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절반이 넘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논밭 태우기 및 화목보일러 등도 원인 중 하나였다.각종 행사로 재난 발생 및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봄철, 사전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첫째, 등 산시 불필요한 화기도구(라이터, 취사도구 등)를 소지하지 않는 것이다. 화기도구가 없다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또한
1.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2. 다른 사람의 느낌과 욕구를 이해하는 능력3. 자신이 이해한 타인의 느낌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공감 연구자인 테레사 와이즈가 공감에 대해 요약한 내용이다.공감이라고 하면 내면의 깊은 이해나 정서적 교감 없이 고개만 끄덕여주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공감을 원한다고 할 때 “그래서 뭐가 해결되는데요?”라고 반문하게 된다.실제로 상담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에서 공감받기를 원하지만, 공감을 받아본 적도 없고, 공감을 해주는 방법 역시 모른다.
축사화재는 전체 화재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연소확대가 쉽고 금전적인 피해가 막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11월 전남 곡성군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화재는 재산피해가 5억여원에 달했으며, 올해 2월 영암군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화재는 피해액이 약 4억원에 달했을 정도다.가축을 보호하기 위하여 난방용품 사용이 늘지만, 노후된 전기시설과 가연성 보온재 등으로 화재 위험이 커졌다. 또한, 대부분의 축사시설은 샌드위치 패널구조나 목조구조로 되어 있고, 주변에 볏짚, 사료 등 타기 쉬운 물질들을 다량으로 적재하고 있기 때
노잣돈의 사전적 의미는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돈’이란 뜻이다.이웃과 친척 사이에 정이 메말라 가는 요즈음 세태를 가슴 아파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노잣돈이 그리워진다. 내 기억 속 아버지는 손님을 빈손으로 보낸 적이 없다. 돈 나올 구멍이 없는 시골에서 돈을 만지려면 5일장에 가서 농산물을 팔아야 한다. 농경사회에서는 추수 후부터 모내기까지가 농한기다. 그래서 결혼식도 주로 겨울에 하고 출입도 겨울에 하는 경우가 많다. 부계를 중심으로 한 씨족사회에서 살다 보면 온 동네가 일가들이다. 작은아버지, 큰아버지, 아지매 아재 할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인국 교수는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고 말했다. 나는 2018년 정년퇴직 후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시간만 잘 활용한다면, 행정복지센터나 평생교육원, 여성회관 등에서 배우고 싶고, 즐기고 싶은 프로그램이 수도 없이 많다. 참 좋은 세상이다. 그런데, 나는 예체능에 재능이 1도 없다. 음치, 박치, 몸치에 손재주도 없다. 하지만 용기를 냈었다. ‘댄스’는 시니어 두뇌 활동과 건강에 좋다고 한다. 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는 ‘스포츠댄스’ 프로그램
전통시장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시설이 노후되어, 좁은 골목길에 가연성 물품이 쌓여있어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85건으로 28명의 인명피해와 82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이처럼 전통시장 대형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시장 특성을 반영한 「화재알림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기술기준(NFPC·NFTC207)」이 지난해 12월 7일 제정 및 시행되었다. 이는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2017년 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다.화
어릴 적 한동네에서 낳고 자란 30년이 넘은 친구 모임이 있다. 이른바 30년 동안 '박힌 돌'들이다. 그런데 8~9년 전 새로운 친구 한 명이 모임에 들어오면서 박힌 돌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그전까지는 모임 날이면 아침부터 콧노래가 나오며 기다려지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모임에 가서도 즐겁고 힐링이 되었다. 새로 입회할 친구가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안 들어오겠다”고 말해서 기존 멤버들은 나를 설득했고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쪽수에 밀려 승낙했다.그 친구와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추억도 없고 학창시절 같은
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지금 학교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한다. 삶은 입체적이다. 똑 같은 삶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교육의 얼굴은 어떠한가? 교육은 평면적이다. 왜 학교는 아이들에게 입체적 수업을 멀리하고 평면적 지식만을 전수하는지, 그런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입체적 교육을 다양하게 실현하고 있다. 문제는 고등학교에서 이런 수업이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오직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평면적 교육만이 춤을 추기 때문이다.아이들은 세 번 태어난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세상과 만남이 첫 번째
딩동~!핸드폰에 택배가 왔다는 메시지가 떴다. 집으로 배달된 택배를 뜯어보는데 갑자기 내손이 이상하다. 아니, 내 손이 왜 이래? 너무 혹사 시켰나?손가락 강직이 심해지다 보니, 예전보다 택배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남편이 있을 때는 조금(음력8일, 23일) 물때에 맞춰, 중앙동 선어시장 또는 남산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와서, 손질하고 냉동실 보관하는 것까지 다 남편 일이었고, 나는 요리만 했었다.이제는 아침 장보기부터 모든 일이 내 몫이 되었다. 물건 드는 것도 힘든 판 인데, 손가락 강직이 심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