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가 내리는 봄날이다. 여수시 남면 안도 동고지마을에 여장을 푼 우리 일행은 해무에 뒤덮인 안도 상산길 탐방에 나섰다. 지난 21일이다.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안도 동고지마을은 해안선과 경치가 수채화인 듯 고운 마을이다. 이 어촌마을에는 현재 11가구 15명이 살고 있다.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호젓한 섬마을인 동고지마을은 2014년 환경부가 생태,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국립공원의 11번째 명품마을로 지정되었다.산속 풀숲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다상산길이다. 금오도 비렁길에 비해 세상에 덜 알려져 한적한 이 길을 봄날에 걸으면 흐
작년에 이어 와 특집 인터뷰에 나선 베를린 음대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연신 웃음을 잊지 않았다. 작년 여순사건을 다룬 '검은풀' 첫연주회를 선보인데 이어 또다시 '판문점의 봄' 초연을 성황리에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날 예울마루 대강당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검은풀에 이은 판문점의 봄 초연이 남긴 것공연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기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독일 연방 대통령 프랭크-발터 스타인메이어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메세지를 전했다.Die grösste Gefahr für uns alleg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중인 전갑생 연구원은 197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역사에 관심을 가져 대학에서 국문학과 한국 현대사를 전공한 내공이 쌓여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폭격전문가로 통한다.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원, 국가기록원 국외자료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의 주요 저서는 '경남, 섬의 역사'(2021·선인), '인천과 한국전쟁 이야기: 한국전쟁 70년, 평화를 묻다'(2020·글누림), '일본군 위안부 미국 관계 자료'(2020·선인),
미군폭격사건 전문가로 알려진 전갑생(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박사 초청 간담회가 9일 15시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이하 미군폭격사건 특위)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 직면하고 있는 당면과제인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을 슬기롭게 풀어보고자 마련했다.이날 간담회는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위(위원장 박성미)와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심명남) 위원과 지역사회연구소(소장 박종길)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전갑생 연구원, 미군폭격사건 특위 나아갈 방향, 향후 과제로 제시전갑생 연구원은 이야포 사
국제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영문판이 여수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을 두고 “공산군의 잠재적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미군의 아군사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73년전 발생한 미군폭격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관련기사: Friendly fire? Trauma of Korean War ship attack haunts survivors)이들은 한국이 입수한 미 공군기록을 토대로 “1950년에 미군 전투기가 여수 부두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9년부터 이 사건을
이춘혁 그분이 죽기 전에 다만 보상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을 전합니다. 350명중에 살아있는 마지막 한사람 아닌가?73년전 14살에 이야포 참사를 목격한 안도 주민 이사연 어르신의 말은 절절했다.4대의 미군폭격기가 당산 나무가 닿을 정도로 저공비행으로 날아와 350여명이 탄 피난선을 폭격한 미군에 대해 그는 "한국민을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조정사가 살아 있다면 와서 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자유민주국가가 아니다"라고 거듭 미국의 사죄를 촉구했다.작전보고서 살펴본 자유아시아방송....이야포 취재 나서이날 자유아시아방
한국과 독일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일행이 24일 오후 1시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을 찾았다.이들은 여수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와 독일 베를린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지난 22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함께 정기연주회를 마친 이후 일정으로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 답사에 이어 금오도 비렁길 3코스 도보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유진오케스트라 이은주 대표는 “45명의 통일 독일 청소년과 교수, 연주자들, 그리고 유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포 평화공원 방문은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라며 “분단국가로서 아픔을 겪는 대한민국 통일에 초석
여남중학교 학생들이 안도 이야포평화공원에서 열린 남면 이야포미군폭격사건 73주년 희생자 추모 그리기 행사에 참여했다.19일 26명 여남중학교 전 학년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이 일어난 1950년 8월 3일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림을 완성했다.학생들은 이야포 추모비로 향하기 전 여남중학교 꿈키움실에서 박성미 의원의 설명을 들었다. 박 의원은 학생들에게 당시 사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전하며 생존자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박 의원은 특강에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의 아픈 역사를 설명하며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여수시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미군폭격사건특위(위원장 박성미)와 시민추진위(위원장 심명남), 그리고 용역사를 비롯해 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이날 보고회는 용역 수행사(㈜수중생태기술연구소)의 추진 상황 중간보고,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박성미 위원장은 용역 수행사에“피난선 샘플을 채취해서 확인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송하진 시의원은 “시 정부에서 문화재청에 자문을 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시민추진위 심명남 위원장의 “수
영원할 것 같았던 8월의 이글거리는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낮이 짧아져 서글퍼진다고 하는데 낮이 짧아진다는 것은 만추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렇게 슬퍼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계절은 또다른 신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영원히 묻힐뻔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7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묻힐뻔한 이번 사건은 지역언론 가 수년째 추모제를 이어오면서 군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전국
피만 흘렀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흘렀다. 쇠파리들이 미군기 기관포에 맞아 죽은 피난민 시신들에 달라붙어 피를 쪽쪽 빨고 있었다.1950년 8월 3일부터 이8월 9일 두룩여 조기잡이 어선 학살이 까지 안도 이야포 피난선에는 쇠파리 때만 들끓고 있었다. 정적, 경찰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고 이야포 주민들도 문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안도 이야포 곶머리 초소에서 피난선 검문을 한다며 정박 시킨 경찰은 왜 피난선에 올라와 검문을 하지 않았을까. 그 해질녘 무렵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왜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을까.나타난 것은 미군 전폭기 F
9일 오전 10시 여수 화태도에서 두룩여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8월 3일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피난선이 폭격당해 250여명이 희생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후 6일 뒤 남면 횡간도와 금오도 사이 두룩여(문여) 주변 해상에서 조기낚시하던 어선들이 기총사격으로 무참히 사살당하는 ‘두룩여 참사’가 이어졌다.두룩여 해상에서 발생한 폭격은 아무런 사전경고 없이 행해졌으며 당시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사망했고 바다로 뛰어든 어부들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총에
안녕하십니까?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3주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추진위원장 심명남입니다.2018년 여름 와 가 이야포추모제를 시작으로 6년의 세월이 흘러 여수시와 민관이 공동으로 추모제를 지내온지 3년을 맞은 올해 많이 늦었지만 뜻깊은 두룩여 추모비 제막식을 오는 9일 갖게 되었습니다.그동안 이야포 추모제를 통해 만난 두룩여 해상에서 조기잡이 하던 중 미군기 폭격에 살아남은 박영근 어르신의 증언과 유가족인 김유광 목사님과 평생 두룩여사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을 미국 전투기가 기총 사격해 250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민간인 집단학살사건'으로,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현대사의 비극입니다.이후 6일 뒤에는 미군 전투기가 남면 해상에서 조기잡이 어부들을 기총 사격해 수십 명이 희생되는 ‘두룩여사건’이라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집니다.‘이야포미군폭격사건’의 희생자가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인 반면 ‘두룩여사건’ 희생자는 우리 '여수 지역민'입니다.‘이야포사건’은 그간의 노력으로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3주년을 맞아 여수시민들이 안도 해변에 모였다.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기명, 심명남 공동추진위원장이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이끌었다. 오전 10시 몽돌해수욕장에 자리한 이야포 평화공원에 모인 참여자들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렸다. 특히 올해는 여수넷통뉴스 주미경 이사 겸 문화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그간 여수시와 여수넷통뉴스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군폭격사건의 참상을 파헤쳐왔다.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와 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에도 안도를 찾아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기명•심명남, 이하 위원회)가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3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한다.8월 3일 오전 10시 30분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열리는추모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수시가 주최하고 위원회가 주관하는 민관협력으로 꾸려진다.식전행사와 국민의례, 경과보고, 유족 증언영상 상영, 여수시립국악단공연에 이어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올해 추모제는 여수넷통뉴스 주미경 문화위원장이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참여자들은 오전 7시반 웅천 이순신공원 주차
내 어릴 적 여수에는 고아거지들이 참 많았다. 고아거지들은 주로 미군 깡통을 들고 집집마다 돌면서 밥을 얻었다. 날 때부터 고아는 아니었을 것이다. 주로 한국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미군깡통을 들고 거지생활을 해야 했던 전쟁고아들이다. 한국전쟁은 수많은 민간인 목숨을 앗아갔다. 그만큼 전쟁고아도 많이 생겼다.서울에는 수많은 전쟁고아나 부랑인들이 배회하였다. 특히 청계천에 많았다. 5.16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부는 경제개발을 시작하면서 서울을 정화할 필요가 있었다. 서울 길거리를 배회하는 부랑인들을 잡아 어린
2023년 8월 3일은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73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직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진실을 파악하기 힘든 현실이다.지난 2010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는 이야포 해변 희생자들이 ‘미군의 불법적인 폭격으로 희생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지만, 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폭격기록이나 관련 문서가 부족해 가해 주체를 특정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또 "1950년 8월 3일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 이후 8월 9일 안도에서 뱃길로 20분가량 떨어진 남면 횡간도 두룩여 해상에서도
2018년 11월 국회시정 연설에 나선 문재인 전대통령은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평화의 한반도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하나의 축"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갈수록 치킨게임 형국으로 강대강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를 보면서 진정한 지도자의 품격과 평화의 소중함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요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3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추진위원장 심명남입니다. 2018년 여름 와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