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의 성격을 ‘항쟁’으로 규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교직원 연구모임인 여순사건연구회가 여순사건 72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여수캠퍼스에서 ‘기억해야 할 역사, 아! 여순이여’를 주제로 가진 1차 특별강연회에서 제기됐다.
여순사건 연구가이자 ‘역사공간 벗’의 대표연구원인 주철희 박사는 이날 특강에서 “항쟁이란 부당한 명령에 대해 저항했을 때 쓰는 용어”라고 밝힌 뒤, “여순항쟁은 6월항쟁, 광주민주항쟁과 그 결이 같다”며 여순사건의 성격을 ‘항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여순항쟁의 흐름은 '봉기-항쟁-학살-빨치산'의 네 단계로 구분된다”며 “14연대 군인들의 행동은 봉기이지만 20일부터 일주일간 여수시민들이 합세하면서 '항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주 박사는 “이 네 가지 성격 중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 ‘항쟁’이라는 단어가 1948년 여순지역에서 일어난 전체적 성격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박금만 작가와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 이사장을 초청한 2차 강연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여순사건 특별사진전이 7~11일에는 여수캠퍼스 학생교직원식당에서, 14~18일에는 여수캠퍼스 생활관 푸른학사에서 각각 진행된다.